
김도영은 지난해 5억 원을 받았다. 리그 최고 유망주를 넘어 팀의 간판으로 대우받는 상징적 숫자였다. 출장했을 때 김도영은 잘했다. 그러나 30경기에 불과했다. 부상으로 인한 결장 기간은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프런트 입장에서는 기량은 인정하지만, 그대로 가긴 어렵다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래서 삭감이다. 아주 작게, 그러나 분명하게.
더 중요한 건 5억원이라는 숫자의 무게다. 5억은 팀 내 핵심, 리그 상위권 퍼포먼스를 상징한다. 이 기준을 쉽게 유지하면 형평성 문제가 생긴다. 다른 선수들의 연봉 협상에서 "그 선수는 왜 동결이냐"는 질문이 따라붙는다. 구단이 가장 꺼리는 상황이다.
또 하나의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지금 동결을 해주면, 다음 시즌 반등 시 인상 폭이 커진다. 반대로 지금 한 번 조정해두면, 다음 인상은 '보상'의 형태로 관리할 수 있다.
그래서 김도영의 올해 연봉은 4억~4억5천만 원 선이 가장 현실적이다. 깎이지만, 크게는 아니다.
결국 이 삭감은 김도영을 향한 불신이 아니다. 오히려 다음을 위한 정리다. KBO 연봉판은 냉정하지만, 동시에 계산적이다. 김도영은 그 계산의 중심에 서 있을 뿐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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