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자존심 구긴 디펜딩 챔프' 스피스 "멘탈 붕괴"

2018-07-20 12:38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 디오픈(총상금 1050만 달러)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 조던 스피스(미국)가 1라운드에서 공동 50위로 부진했다.

스피스는 19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링크스(파71, 7402야드)에서 막을 올린 디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쳤다.

1번 홀(파4)에서 출발한 스피스는 2번 홀과 4번 홀에서 버디를 솎아냈다. 2타를 줄이며 초반 가속을 시작한 후반 홀로 자리를 옮겨 11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이후 스코어 변동 없이 14번 홀(파5)까지 3언더파로 순항하던 스피스는 15번 홀(파4)에서 무너졌다.

세컨드 샷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고 폿 벙커(항아리 모양으로 움푹 파인 턱이 높은 벙커)에 깊숙이 빠졌다. 완벽한 벙커샷은 없었고, 결국 이 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한 스피스는 크게 흔들렸다. 16번 홀(파3)에서 보기, 18번 홀(파4)에서 보기 등 순식간에 4타를 잃었다.

1오버파로 1라운드를 마친 스피스는 "15번 홀에서 4번 아이언으로 티 샷을 한 것 까지는 좋았다. 문제는 세컨드 샷이었다. '그린 앞에 떨어지거나 혹은 그린을 20야드 정도 넘겨도 된다'고 판단했다"고 하며 "6번 아이언을 잡았지만 이는 잘못된 결정이었다. 세컨드 샷은 폿 벙커에 빠졌고, 멘탈이 붕괴됐다"고 이야기했다.

공동 50위로 1라운드를 마쳤지만 스피스는 여전히 타이틀 방어에 긍정적이다.

스피스는 "곧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하며 "2라운드 악천후가 예상되기 때문에 2007년 우승 스코어(7언더파)보다는 좋지 않을 것 같다. 3라운드 혹은 4라운드 일지라도 기회는 올 것이다"며 타이틀 방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대회 1라운드에서는 케빈 키스너가 5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2위 그룹에 1타 차 단독 선두다.

강성훈은 2언더파로 공동 8위로 저스틴 토머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존 람(스페인) 등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3년 만에 디오픈에 출전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븐파를 기록하며 김시우, 제이슨 데이(호주) 등과 함께 공동 32위 그룹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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