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강자들 우르르' 매치플레이, 진짜 빅매치는 3라운드

2018-03-23 15:40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특급대회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델 매치 플레이에서 강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 클럽(파71)에서 WGC 델 매치 플레이가 치러지고 있다.

이번 대회의 경우 로빈 라운드 방식으로 16강 진출자를 가린다. 총 64명이 출전해 4명씩 16개조로 조별 리그를 치르며 조별 리그에서 승리 시 승점 1점을 받으며 무승부는 0.5점 패배 시에는 점수가 없다. 총 3경기 합산 결과 각 조의 1위는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우승을 차지하며 이변은 없다는 것을 보여줬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2경기 모두 패배하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준우승자이자 세계 랭킹 3위 존 람(스페인)도 현재 1무 1패로 같은 조에 승점 2점을 챙긴 선수가 있어 16강 진출이 무산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세계 랭킹 기준으로 출전권이 주어지는 이 대회에서 각 조별 시드 순번 1위인 이 대회 상위 시드자 16명 중 앞 선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선수는 알렉스 노렌(스웨덴), 조던 스피스(미국), 저스틴 토머스(미국), 폴 케이시(잉글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테럴 해튼(잉글랜드) 등 총 6명이다.

특히 이 중 노렌과 스피스, 토머스, 가르시아는 2승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6강 진출을 확정 짓지 못했다. 이는 한 조에 승점 2점을 챙긴 또 다른 선수가 있기 때문이다.

남은 경기에서 시드 13번의 노렌은 시드 29번 토니 피나우(미국)를 상대해야하며, 시드 4번의 스피스는 19번의 패트릭 리드(미국), 시드 7번의 가르시아는 20번의 쟨더 셔펠레(미국), 시드 2번의 토머스는 21번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를 상대해 무조건 이겨야만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이들 뿐만 아니라 시드 6번의 로리 매킬로이는 시드 16번의 브라이언 하먼(미국)을 상대로 무조건 승리해야하며 1경기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준 시드 57번의 피터 율라인(미국)이 패배하기를 기다려야하는 상황이다.

16강 진출을 위한 진정한 혈투가 치러질 3라운드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조는 바로 스피스와 리드 조다. 두 선수는 2016년 라이더 컵과 지난해 프레지던츠 컵에서 한 조로 활약하는 등 평소에도 절친으로 소문났다.

더욱이 지난주 PGA투어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패트릭 리드가 방송을 위한 철제 탑이 자신의 샷 방향과 일치한다며 드롭을 요청했을 때, 경기위원에 의해 제지되자 리드는 "내 이름이 조던 스피스였어야한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팬들이 찍은 영상을 통해 알려져 웃음을 사기도 했다.

공교롭게 두 선수는 한 조가 됐고, 대회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스피스는 대회 전 기자회견을 통해 "19번 시드의 리드와 한 조라니 조 편성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농담을 했다.

반면, 스피스를 너무도 잘 아는 리드는 "스피스는 매치 플레이에서도 매우 일관적인 플레이를 한다"고 하며 "스피스에게 홀을 내주지 않기 위해서는 정말 좋은 골프를 해야한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절친들의 승부에 PGA투어 선수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매킬로이는 "이들의 승부에 관심이 많다"고 하며 "바라건대 내 경기가 일찍 끝나 그들의 승부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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