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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연맹 해체하라"…靑 게시판에 퍼진 분노의 목소리

2018-01-25 15:05

노선영(사진 왼쪽)을 비롯한 팀 추월 대표팀의 훈련 모습 (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노선영(사진 왼쪽)을 비롯한 팀 추월 대표팀의 훈련 모습 (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행정 실수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노선영(콜핑팀)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꿈을 물거품으로 만든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향한 국민들의 분노가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빙상연맹과 관련된 청원이 100건을 훌쩍 넘어섰다. 빙상연맹의 허술한 행정을 꼬집는 청원이 상당수였다.

노선영은 지난 2016년 세상을 떠난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노진규의 친누나다. 힘든 투병 생활 끝에 숨을 거둔 동생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굵은 땀을 흘리며 평창올림픽을 준비했지만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빙상연맹의 실수로 결국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를 만 26세 이하로 제한하는 이상한 규정이 공개되면서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빙상연맹은 이에 앞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주장 심석희가 코치에 폭행을 당해 진천선수촌을 이탈한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에도 휩싸인 바 있다.

1400여 명의 동의를 받은 '빙상연맹 해체를 요구합니다'라는 청원에는 "평창올림픽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이 시점에 도움은 못 될망정 사고만 치는 연맹은 없어져야 마땅하다고 본다"고 꼬집고 "양궁 연맹은 공정하고 투명한 일처리와 국가대표 선발전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반면 빙상연맹은 지금 신뢰가 바닥이다. 해체를 요구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거듭된 빙상연맹의 안일할 행정으로 인해 국민들의 분노 역시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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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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