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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3철' 나쁜 프레임…비선실세 염려 없다"

경기도지사 출사표 전해철 의원 "이재명 시장보다 정책 실현력 더 낫다"

2018-01-17 10:29

(사진='외부자들' 방송 화면 갈무리)
(사진='외부자들' 방송 화면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이른바 '3철'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3철'로 묶는 것은 악의적인 프레임"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해철 의원은 지난 16일 밤 방송된 채널A 시사 예능 프로그램 '외부자들'에 특별 출연해, 자신과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3철'로 부르는 데 대해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계속적으로 '친노' '비선 실세' '친문' 이야기가 나오고는 했는데, 저는 그런 부분이 다 악의적인 프레임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희들이 경계하는 것이 패권 또는 계파다. 제가 친노의 핵심인 것은 맞고 친문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데, 각자 처지와 여건이 다 다르다"며 "우연희 이름의 마지막에 '철'이 있다고 해서 같이 묶는 것은 나쁜 프레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두 분과 제 공통점은 참여정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셨고, 문재인 대통령도 굉장히 오랜 기간 가까이에서 보좌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공통점이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오히려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있다."

'3철'이 문재인 정부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우려가 있는 것일 뿐"이라고 못 박으면서 설명을 이어갔다.

"사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 중 하나가 있다. (문 대통령은) 굉장히 원칙주의자이고 절차와 과정을 중요시한다. 지금 청와대에서 (참모진) 구성을 한 다음에는 임종석 (비서)실장이나 안보실장과 다 이야기를 하지, 밖에 있는 저희와 의논은 전혀 하지 않는 분이다. 비선의 역할을 하거나 실세로 작용할 염려는 없다."

전 의원은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경기도지사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이에 대해 "5월 13일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끝날 때까지 현역 의원 신분을 갖고 있다. 지난 총선 끝난지가 불과 1년 반 밖에 안 됐는데, 벌써 다른 길을 가면 되느냐라고 문제제기하는 분들도 있다"며 "그분들을 가능하면 많이 만나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가 해야 할 정치라고 설득해 동의도 해주시고 했다"고 말했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1년 반 전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하려고 했다. 지도부에 들어가려고 한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의 당헌이 바뀌어서 최고위원은 시도당위원장이 겸직하게 돼 있다. 그러니까 최고위원을 하기 위해 경기도당 위원장을 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1년 반 정도를 하며 경기도 60개 지역을 많이 다니면서 경기도의 정책이 없다는 것을, 체감하는 정책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실제로 '경기도에 어떤 정책이 있나'라고 (도민들에게) 물어보면 별로 대답하는 분이 없다."

그는 "그 이유는 경기도지사했던 분들이 대권 등 자기 정치적 야망의 디딤돌로만 생각했지, 충실하게 도정을 하지 않은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꼬집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철학의 한 축이 지방자치와 분권이다. 그렇다면 가장 큰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에서 선거 승리를 해야 한다. 특히 20년 전 경기도지사 선거를 민주당이 이기고 (그 이후로는) 못 이겼다. 그러한 경기도에서 승리하는 것도 굉장히 의미가 있을 것이다."

◇ "경선 과정서 안민석 의원과는 얼마든지 전략적 제휴 가능"

'이재명 시장이 출마 선언을 했고 지지율도 가장 높게 나오는데, 본인이 이재명 시장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전 의원은 "제가 조금 더 안정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경기도의 정책은 중앙정부나 인근 서울 등 자치단에와 별개로 해서는 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청와대에서 3년 8개월간 최고 위치에서 국정을 운영해 보기도 하고, 국회에서도 수없이 많은 특위 활동 등을 한 제가 정책 실현 능력은 (이재명 시장보다)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이어 "물론 현재 인지도가 문제이고 굉장히 중요한데, 인지도에 대해서는 지방선거 경선이나 본선에 가면 갈수록 역전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지금 저희 당의 지지율이 50% 이상이다. 십수 년 만에 처음으로 이렇게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어서, 경기도 지방선거는 당연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되지 않겠냐라고 하지만, 저는 꼭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0년 전에 되고 안 됐겠나. 그만큼 경기도가 저희에게 꼭 유리한 곳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 의원은 "그렇다면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좋은 후보들이 많이 나와 경선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또 다른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서는) 안민석 의원도 장점이 많은 분이다. 충분히 같이 경쟁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재명 시장을 견제하기 위해 안민석 의원과 2대 1 경쟁 구도를 만들려는 것 아닌가'라는 물음에는 "안민석 의원과는 얼마든지 전략적 제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해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올 것이 유력한 남경필 현 지사를 두고 전 의원은 "현재 자유한국당의 당세로 보면 남 지사께서 바른정당에 있는 것보다는 조금 더 많은 것을 받지 않겠나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지난 대선 과정을 돌아보면 경기도에서 자유한국당이 그렇게 좋은 점수를 받거나 인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남경필 지사가) 그와 같이 당적을 바꾼다고 해서 큰 파괴력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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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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