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연승' 한국전력 '연패' 삼성화재, 승부처 범실이 가른 운명

'40득점' 펠리페, 팀 승리 견인

2018-01-04 21:39

'연승' 한국전력 '연패' 삼성화재, 승부처 범실이 가른 운명
연승을 이어가려는 팀과 연패 탈출을 꿈꾸는 팀의 경기. 운명은 승부처 범실에서 갈렸다. 침착함을 유지한 한국전력은 연승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고 삼성화재는 또다시 고개를 떨구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한국전력은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4라운드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2(25-21 23-25 25-27 25-20 15-11)로 제압했다.

안방에서 기분 좋은 승리로 5연승을 달성한 한국전력(11승10패·승점 34)은 대한항공(12승9패·승점 32)을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양 팀은 사이좋게 2세트씩 나눠 가졌다. 한국전력은 1세트를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삼성화재가 2, 3세트를 승리로 장식하고 한 발 앞서갔지만 한국전력이 4세트 반격에 성공하며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다.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의 운명을 가를 5세트. 승부는 범실에서 갈렸다. 한국전력은 펠리페의 공격 범실로 5세트를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삼성화재의 연이은 범실로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

삼성화재는 승부처에서의 범실이 너무나 아쉬웠다. 6-6 동점 상황에서 타이스의 서브가 코트 밖으로 벗어나면서 리드를 내줬다. 그리고 곧바로 세터 황동일의 네트 터치 범실까지 나오며 점수는 6-8까지 벌어졌다.

범실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8-9로 1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는 타이스 백어택이 라인 밖으로 날아가 추격 의지가 한풀 꺾이고 말았다. 타이스는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한국전력의 블로킹에 막히면서 더욱 아쉬움이 진했다.

결국 15점 경기에서 3점 차 리드를 잡은 한국전력은 마지막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5연승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무려 37개의 범실을 저질렀다. 한국전력도 28개의 범실로 경기력이 썩 좋지 못했지만 삼성화재가 범실로 스스로 무너졌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펠리페는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40득점을 기록하면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토종 에이스 전광인도 19득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35득점을 기록했지만 박철우가 부상 여파로 10득점에 그치면서 3연패 늪에 빠졌다.

수원=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