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신태용 감독에게 직접 듣는 베이스캠프 선정 이유

2017-12-14 06:00

한국 축구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기간 사용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뉴 피터호텔.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기간 사용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뉴 피터호텔.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축구협회는 12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베이스캠프를 발표했다. 수도 모스크바와 휴양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두고 저울질하다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베이스캠프로 선택했다.

모스크바의 장점은 이동시간이 짧다는 점. 반면 상트페테르부르크는 각 경기장과 거리는 멀지만,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협회 관계자는 "이동 시간 이야기가 많은데 큰 차이가 없다"면서 "경기 후 '집으로 간다'는 의미로 휴식과 안락함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신태용 감독이 직접 살펴보고 고른 베이스캠프다.

한국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뉴 피터호텔을 숙소로 쓰고,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월드컵 본선을 준비한다. 신태용 감독은 직접 훈련장을 돌아보고, 또 뉴 피터호텔의 커튼까지 살펴보는 등 꼼꼼하게 체크를 한 끝에 결정을 내렸다.

가장 우선 고려한 것은 선수들의 편안함이다. 모스크바는 호텔 주변이 온통 도로지만,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호텔 주변에 고성과 호수 등이 있다.

신태용 감독은 "환경적인 것이 좋다"면서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가서 최대한 둘러보고 확인해본 결과 상트페테르부르크가 가장 선수들이 집 같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잘 돼있었다. 앞에 성도 있어 선수들이 쉴 수 있고, 호텔 앞에 호수가 있어서 안락한 분위기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교통이 장점이다. 비행시간은 20~40분씩 더 걸리지만, 숙소에서 훈련장, 또 숙소에서 공항 이동시간까지 고려하면 큰 차이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신태용 감독은 "모스크바 같은 경우는 호텔에서 훈련장으로 가는 시간도 만만치 않다"면서 "전반적으로 봤을 때 상트페테르부르카가 쾌적하고, 호텔에서도 우리가 편하게 쉴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줬다. 선수들 컨디션 조절에 가장 효과적인 장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월드컵 기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해는 밤 11시가 넘어서야 떨어진다. 그 유명한 백야 현상이다. 자야 할 시간에 해가 떠있으니 좋은 현상은 아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커튼을 빛이 들어오지 않는 커튼으로 치고, 선수들이 그 시간에 자야 한다는 인지만 되면 문제 없다.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7시간 이상 자고, 낮에도 1~2시간 수면을 취한다. 잘 시간에 안 자지만 않으면 큰 문제는 없다"면서 "훈련도 월드컵에 들어가면 하루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 한다. 결국 나머지 여가 시간을 얼마나 잘 보내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쿄(일본)=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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