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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네티즌 #대박…겨울 성수기 '빅5' 흥행예보

2017-12-13 06:00

#20대 #네티즌 #대박…겨울 성수기 '빅5' 흥행예보
올 겨울 성수기 승부를 벌일 '빅5'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후보에 오른 5편은 휴 잭맨의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 전설적인 시리즈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등 외화 2편과 고(故)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다룬 영화 '1987',
인기 웹툰을 영화화한 '신과 함께: 죄와 벌', '변호인' 양우석 감독의 남북첩보물 '강철비' 등 한국영화 3편이다.

아직 승기를 잡을 영화가 확실한 상황은 아니지만 어떤 요소들이 이들 영화의 성패를 가를지 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와 함께 예측해봤다.

◇ 겨울 성수기=가족관객, 변수는 20대


겨울 성수기 영화 시장에는 크리스마스, 구정 연휴 등이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가족관객을 사로잡는 영화들이 우위를 점해왔다. 가족관객 중에서도 초중고생 자녀가 있는 가족관객, 그리고 중고생 자녀가 있는 가족관객이 선택하는 영화들이 달라진다.

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는 12일 CBS노컷뉴스에 "겨울 성수기 영화 시장은 전체적으로 가족관객이 주도해왔던 시장"이라면서 "5편 영화 모두 조건만으로는 흥행 실패가 어려운 영화들이다. 그 중에서 가족관객들이 선택할 영화들은 '신과 함께', '1987', '위대한 쇼맨' 등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깜짝' 흥행의 변수는 올해 시장이 대체로 그랬듯이 20대 관객들에게 달려있다. 영화 '보안관', '청년경찰', '임금님의 사건수첩', '범죄도시', '아이캔스피크' 등은 모두 흥행 초반 20대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던 영화다. 그렇다면 올 겨울 20대 관객들의 마음을 독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영화들은 무엇일까.


김 분석가는 "올해 20대 관객들을 보면 전체 시장 분위기를 따라가는 양상이 아니다. '깜짝' 흥행을 한 영화들이 모두 초반 20대를 중심으로 관객층이 형성된 영화들에서 나왔다"면서 "'위대한 쇼맨'은 20~30대 여성 관객들이 선호할 것이고, '강철비'는 20~30대 남성들이 선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대 #네티즌 #대박…겨울 성수기 '빅5' 흥행예보
◇ 흥행성적보다 중요한 '네티즌평점'

일반적으로 관객들의 영화 선택을 결정짓는 요소를 우선순위로 나열해보면 줄거리, 장르, 배우, 흥행성적, 네티즌평점 등이 있다.

그러나 영화진흥위원회 및 CJ CGV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흥행성적보다 네티즌평점이 더욱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게 됐다. 예상치 못했던 영화 '군함도', '남한산성' 등의 흥행 부진이 이를 증명한다.

김 분석가는 "겨울 성수기가 시작되는 12월부터 구정 연휴 전까지 관객들이 평균 영화를 1.5편 정도 관람한다. 처음 1편은 자신이 선호하는 줄거리와 장르에 따라 선택하는데 0.5편에 대한 선택은 이제 네티즌평점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즉, 영화 박스오피스 성적이 아무리 상위권이라도 네티즌 평점이 좋지 않다면 관객들에게 선택받지 못할 가능성이 지난해보다 높아졌다는 이야기다.

흥행할 것으로 점쳐졌던 한국영화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올해 한국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천만 명 가량 줄어든 상황이다. 과연 이들 '빅5' 영화들 중 세 편의 한국영화들이 어떤 성적을 낼지 더욱 주목을 모으는 이유다.

◇ 영화에 굶주린 관객들

김 분석가에 따르면 올해 영화를 관람한 총 관객수는 2억92만9천232명이었던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150만~200만 명 정도의 오차가 있을 뿐 여전히 2억 명이 넘는 관객수를 유지할 확률이 높다. 한 마디로 시장이 정체되고 있는 현상인데 이는 한국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저조한 성적과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그는 "12월 이전 성수기 시즌에 관객들이 예상만큼 영화관을 찾지 않았기 때문에 12월에 관객들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그러나 이미 지금까지 이어져 온 한국영화 약세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는 대박 작품이 나오길 바라야 한다. 대작 영화들의 나눠먹는 식의 흥행은 전체 파이가 커지지 않는다. 확실한 흥행 카드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고, 그러면 시장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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