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는 지난 10월 시즌 중 일찍이 대상을 확정지었다. 이어 상금왕, 다승왕을 연이어 확정지었고, KLPGA 시즌 최종전인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는 평균타수상까지 확정지으며 역대 8번째 전관왕 수상자가 됐다.
뿐만 아니라 27일 KLPGA투어 대상 시상식에서는 온라인 투표로 선정된 인기상과 한국골프기자단이 선정한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까지 독식하며 사상 첫 6관왕에 자리했다.
종전 3차례 전관왕에 올랐던 신지애(29)를 비롯하여 서희경(27), 이보미(29, 노부타그룹), 김효주(22, 롯데), 전인지(23) 등이 전관왕을 차지한 바 있었으나 인기상과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상까지 수상하며 6관왕에 오른 선수는 이정은이 최초다.
'여왕' 이정은은 어떤 한 해를 보냈을까? 기록으로 돌아봤다.
2017 시즌 이정은은 총 4승을 기록했다. 첫 우승은 지난 4월 KLPGA 국내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이다. 이어 11개 대회에서 9번 톱10에 이름을 올린 이정은은 7월 치러진 상반기 마지막 대회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차지했다.
2주 간의 짧은 휴식기 끝에 하반기 대회로 돌아온 이정은은 8월 하반기 3번째 출전 대회인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발빠르게 시즌 3승을 쌓았다.4승은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차지했다. 4승 이후 5개 대회에 더 출전해 시즌 5승에 도전했던 이정은은 2차례 준우승에 그치며 4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27개 대회에서 4차례 우승을 차지한 이정은의 평균 타수는 69.80타로 리그 1위다. 톱10 피니시율도 무려 74.04%로 우승을 포함 20차례 톱10에 진입했다.
이에 버디 이상의 성적을 기록함을 뜻하는 파브레이크율에서도 이정은은 23.46%를 기록하며 버디 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정은의 버디 사냥이 가능했던 가장 큰 원동력이 바로 드라이버 샷이다. 사실 이번 시즌 이정은이 78.43%의 그린 적중률을 기록하며 리그 3위에 올라 아이언 샷이 화제가 됐지만, 드라이버 샷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이정은의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252.86야드로 리그 11위, 페어웨이 적중률은 78.39%로 리그 12위이지만 이를 더해 순위를 매긴 드라이빙 지수는 리그 1위다.즉, 이번 시즌 KLPGA투어 선수 중 '멀리 그리고 똑바로'를 가장 잘 반영한 티 샷을 구사한 선수가 바로 이정은이라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이정은은 벙커에서도 강했다. 벙커 세이브율은 70.27%로 리그 2위를 차지했다. 벙커도 이정은의 질주는 막을 수 없었다.
물론 아이언 샷 역시 완벽했다. 이정은의 그린적중률은 78.43%로 리그 3위였다. 또한 파4에서 페어웨이 안착시 그린 적중률은 82.77% 이 역시도 리그 3위에 자리했다.
마무리인 퍼트 역시 빼어났다. 이정은은 라운드 당 29.81타로 리그 5위를 기록한 퍼트까지 더하며 막강한 실력을 자랑했다.
이정은의 독보적인 실력은 KLPGA 2017시즌 종합 능력 지수로 정리된다. 평균타수와 평균 퍼팅, 이글수, 평균 버디, 벙커 세이브율, 그린 적중률, 드라이브 거리, 페어웨이 안착룰, 참가대회 수 등 총10가지 항목 순위를 더해 평가한 이 부문에서 이정은은 1위를 차지했다.순위를 더한 만큼 낮을 수록 높은 순위에 자리할 수 있는 이 부문에서 이정은은 63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118점으로 2위를 차지한 김해림(28, 롯데)보다 무려 55점 낮아 독보적으로 1위를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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