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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도전' 이지훈, 카이도 제주오픈 3R 단독 선두 도약

2017-09-30 16:51

이지훈.제주=손진현객원기자
이지훈.제주=손진현객원기자
[제주=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데뷔 5년 차' 이지훈(31, JDX)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카이도 온리 제주오픈 with 화청그룹(총상금 5억원)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이지훈은 30일 제주도 제주시의 크라운 컨트리클럽(파72, 7075야드)에서 치러진 KPGA투어 카이도 온리 제주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합계 8언더파 208타를 친 이지훈은 2위 그룹에 2타 차 단독 선두다.

선두와 3타 차로 3라운드에 나선 이지훈은 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침착하게 파 세이브를 기록하며 기회를 엿봤다.

이지훈의 파 행진은 10개 홀 동안 지속됐고, 15번 홀(파4)에서 3라운드 첫 버디가 터져나왔다. 기세를 이어 16번 홀(파3)과 17번 홀(파4)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은 이지훈은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특히 대회 3라운드에서는 강한 바람과 빠른 그린에 많은 선수들이 고전했다. 특히 그린은 지난 2라운드보다 약 0.7 스팀프미터 빨라진 3.4 스팀프미터였다.

이에 이지훈 역시 페어웨이 적중률이 57.14%, 그린 적중률이 72.22%로 대회 3라운드 중 가장 저조했다. 하지만 장기인 아이언 샷과 쇼트게임을 앞세워 파 세이브를 하며 기회를 엿봤다.

대회를 마친 이지훈은 "바람이 많이 불어 지키려고만 했다"고 하며 "선두까지 올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후반에 경기가 잘 풀려서 타수를 많이 줄였던 것 같다"고 하며 "원래 장기 샷은 아이언 샷이었는데 요즘은 어프로치와 퍼트 감이 좋다"고 전했다.

이지훈은 나이에 비해 코리안투어 데뷔가 약간 늦은 편이다. 지난 2009년 군 전역 후 코리안 투어에 도전했지만, 큐 스쿨을 통과하지 못했고 우연한 계기에 중국 투어에 진출했다.

중국 투어에서 활약하던 이지훈은 지난 2013년 한국 투어 큐스쿨에 통과했고, 2015년까지 한국 투어와 중국 투어를 병행하기도 했다.

한국 투어와 중국 투어를 병행하며 아직까지 첫 승이 없는 이지훈은 "챔피언 조에 3~4번 자리했던 것 같다"고 하며 "매번 챔피언 조에 속하지 않은 선수들이 그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과는 연이 닿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이지훈은 "이번 대회는 페어웨이가 좁아 쉽게 타수를 줄일 수 있는 홀이 없다"고 하며 "이 때문에 우승 욕심을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기보다 한 홀씩 지켜나가며 기회를 엿보겠다"고 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올라 챔피언 조로 최종라운드를 치르게 된 이지훈은 "최종라운드 역시 3라운드 처럼 많은 선수들의 스코어가 비슷 할 것"이라고 하면서 "마지막 홀인 18번 홀이 파5 홀인데다가 투 온 가능성이 높아 그 홀이 승부처가 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마지막으로 이지훈은 "내일 역시 바람이 많이 불고 비 예보가 있다"고 하며 "조만간 우승 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최선을 다해 최종라운드를 치러 좋은 성적 얻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대회 3라운드에서는 이동하(36, 가드너침대)와 강권일(35), 최진호(33, 현대제철), 최민철(29)이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선두와 2타 차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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