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뱀 구덩이’ 발스파 챔피언십, 뱀 아닌 악어 조심

2017-03-09 16:53

이니스브룩3번홀워터해저드근처에나타난악어.사진=스콧피어시SNS캡처
이니스브룩3번홀워터해저드근처에나타난악어.사진=스콧피어시SNS캡처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인턴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630만 달러) 대회장 이니스브룩 코퍼헤드 코스에 거대한 악어가 나타났다.

8일(이하 한국시간) 이 대회에 출전하는 스콧 피어시(38, 미국)는 연습 라운드 도중 3번 홀 워터해저드 부근에서 한 마리의 악어를 발견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SNS에 한 장의 악어 사진을 공개했다.

발스파 챔피언십이 열리는 이니스브룩 골프장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했다. 플로리다주에는 현재 약 100만 마리의 악어가 서식하고 있다. 호수, 연못, 습지 등 코스 내에 워터해저드를 보유한 골프장에서는 유독 자주 악어가 모습을 드러낸다.

야생 악어는 위협하거나 자극하지 않으면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알려졌지만, 워터 해저드 근처에서 플레이할 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지난 달 8일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매그놀리아 랜딩 골프장에서 70대의 노인이 악어의 습격을 받는 사건이 일어났다. 워터해저드 근처를 걸어가던 토니 아츠(75)는 악어의 습격을 받고 물속으로 끌려들어 갔다. 결국 퍼터로 악어의 눈 부위를 3차례 공격한 후에야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또한 지난해에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디즈니 리조트에서 2살짜리 아이가 악어의 습격을 받아 사망하는 등 악어의 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1973년 이후 23명이 악어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니스브룩 골프장은 어렵기로 유명해 ‘뱀 구덩이’라는 별명이 붙은 16~18번 홀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좁은 페어웨이와 커다란 나무로 위협적인 코스 레이아웃으로 완성했다. 이와 더불어 선수들은 워터해저드 근처 플레이 시 악어출몰의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한편, 이 대회에는 최경주(46, SK텔레콤)와 노승열(25)을 필두로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22위를 차지한 강성훈(30, 신한금융그룹), 안병훈(25, CJ대한통운), 김민휘(25), 김시우(22, CJ대한통운)등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일제히 출사표를 던지고 우승컵 경쟁을 펼친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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