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해발 2286m서 열리는 멕시코 WGC, 최장거리 드라이브샷 나올까

2017-02-28 17:55

더스틴존슨이지난1월SBS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서티샷하는모습.사진=AP뉴시스
더스틴존슨이지난1월SBS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서티샷하는모습.사진=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인턴기자] 멕시코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이 3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골프장(파71, 7330야드)에서 개막한다.

이 골프장은 해발 2286m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이 때문에 1라운드부터 장타자 쏟아져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차풀테펙 골프장에서 WGC처럼 큰 골프 대회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BMW 챔피언십이 개최된 미국 콜로라도주 체리힐스CC가 해발 1640m에 위치해 화제가 됐는데, 이 골프장은 체리힐스CC보다 해발고도가 670m가량 높다.

고도는 선수의 비거리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미친다. 고도가 높아지면 공기의 밀도가 낮아져 비행하는 공이 받는 저항이 줄어 비거리가 늘어난다. 해발 2286m에서 공기 밀도는 해면보다 약 20% 낮아진다.
공기 밀도에 따라 탄도의 높이도 달라진다. 공기 밀도가 감소하면 탄도의 높이도 감소한다. 탄도의 높이가 낮아지면 공의 낙하 각도도 낮아져 런이 많이 생긴다.


2014년 체리힐스CC로 대회장을 옮긴 BMW 챔피언십은 연습라운드부터 로리 매킬로이(28, 북아일랜드)의 장타로 이슈가 됐다. 매킬로이는 연습 라운드에서 3번 우드로 370야드를 기록했다. 1라운드 평균 티 샷은 328야드로 그해 평균 드라이브 거리 310.5야드보다 18야드 가량 길었다.

올 시즌 PGA투어의 최장거리 드라이브샷 기록은 428야드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2, 미국)이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가 열린 하와이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기록했다. 이 코스는 내리막인데다 대회 중 강한 바람까지 불어서 이 대회에서만 400야드가 넘는 장타가 7차례 나왔다. 이 중 3번을 저스틴 토머스(24, 미국)가 쳤다.

이번 멕시코 WGC에는 장타자 존슨을 비롯하여 토머스, PGA 대표 장타자 버바 왓슨(38, 미국)과 한달 여 만에 부상 복귀전을 치르는 매킬로이등 세계 랭킹 상위권 77명의 선수가 화려한 샷을 선보인다.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최장거리 샷이 나올까. 고려해야 점은 궂은 날씨와 선수들의 체력이다. 멕시코 WGC 1라운드를 제외하고 나머지 날에는 소나기 예보가 내려졌다. 또한 선수들이 익숙하지 않은 2286m의 고지대 기압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적은 산소에 급격하게 떨어지는 체력 유지도 관건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세계 랭킹 43위에 오른 왕정훈(22)과 ‘괴물 장타자’ 안병훈(25, CJ대한통운), JGTO에서 활약하는 김경태(31, 신한금융그룹)와 한국의 ‘막내’ 김시우(22, CJ대한통운)가 출전해 세계 랭킹 도약을 위한 샷을 날린다. /928889@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