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더스틴 존슨, ‘벌타 논란’에도 US오픈 정상

최종합계 4언더파 3타 차 우승, 통산 10승째...강성훈 공동 18위, 안병훈 공동 23위

2016-06-20 10:15

▲더스틴존슨이US오픈우승후트로피를들고기념촬영을하고있다.AP뉴시스
▲더스틴존슨이US오픈우승후트로피를들고기념촬영을하고있다.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이 경기 중 ‘벌타 논란’에도 US오픈 정상에 올랐다.

존슨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 골프장(파70.721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를 보탰다. 최종 합계 4언더파를 적어낸 존슨은 셰인 로리(아일랜드), 짐 퓨릭, 스코 피어시(이상 미국)를 3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존슨은 이로써 올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10승째를 달성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11차례 톱10에 입상했고, 그 중 두 번이 준우승이었다. 존슨은 지난해 아쉬움도 말끔히 날렸다. 그는 지난해 US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4m 이글 퍼트를 남기고, 3퍼트를 하는 바람에 조던 스피스(미국)에게 우승컵을 넘겨준 아픔이 있었다.

올해는 벌타에 대한 압박감까지 있었지만 이겨냈다. 존슨이 5번홀(파4) 그린에서 파 퍼트를 할 때 볼이 미세하게 움직였다. 존슨은 “어드레스를 하기 전에 볼이 움직였다”고 주장했고, 경기위원회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판정을 알려주지 않았다.

존슨은 자신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벌타를 받아야 할 상황이었지만 침착하게 플레이를 이어나갔다. 무너진 건 오히려 경쟁자들이었다. 특히 셋째 날까지 선두를 달렸던 로리는 후반 들어 14~16번홀에서 3연속 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전반에 버디 2개로 공동 선두로 올라선 존슨은 14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경쟁자들이 부진한 덕에 3타 차 선두로 나섰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6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1.5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은 존슨은 벌타와 상관없이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위원회는 경기 후 5번홀 상황과 관련해 존슨에게 1벌타를 적용했지만 우승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이번에도 메이저 우승 사냥에 실패했다. 이븐파 공동 5위에 올랐다. 재미교포 케빈 나는 1오버파 단독 7위에 자리했다.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1타를 잃어 역전 우승에 실패했다. 합계 2오버파 공동 8위로 마쳤다.

톱10 입상을 노렸던 강성훈(28)은 4타를 잃는 바람에 공동 18위(6오버파)로 밀렸다. 안병훈(25.CJ)은 7오버파 공동 23위,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는 14오버파 공동 57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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