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무관 신인왕’ 박지영, 생애 첫 우승에 ‘웃음꽃’

S-오일 챔피언스 최종일 합계 17언더파 정상, "올해 3승 목표"....고진영 2위, 박성현 공동 4위

2016-06-12 18:57

▲박지영이S-오일챔피언스인비테이셔널최종일우승직후기념촬영을하며활짝웃고있다.제주=박태성기자
▲박지영이S-오일챔피언스인비테이셔널최종일우승직후기념촬영을하며활짝웃고있다.제주=박태성기자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박지영(20.CJ오쇼핑)은 지난해 평생에 한 번뿐인 신인왕을 차지했지만 마음 한 구석이 찜찜했다. 우승이 없어서였다. 그는 지난 동계훈련 기간 매일 손가락 밴드를 갈아붙일 정도로 스윙 연습에 지독하게 매달렸다. 그리고 마침내 꿈을 이뤘다.

박지영은 12일 제주 엘리시안제주 골프장(파72.647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최종 3라운드에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를 보탰다. 최종 합계 17언더파를 적어낸 박지영은 고진영(21·넵스)을 4타 차로 넉넉히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지영은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잡아내 2위 그룹과의 격차를 3차 타로 벌렸다. 하지만 같은 조에서 경기한 장수연도 만만치 않았다. 그 역시 11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박지영을 압박했다. 박지영은 12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반면, 장수연이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 순식간에 둘은 동타가 됐다.

균형은 14번홀(파4)에서 깨졌다. 장수연이 이 홀에서 티샷을 아웃오브바운스(OB) 구역으로 날리며 더블보기를 범했다. 기회를 잡은 박지영은 15~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지영은 경기 후 “어제 잠을 자는데 첫 홀에서 아웃오브바운즈(OB) 두 방을 내는 꿈을 꿨다. 그 때부터 잠을 설쳤다”며 “하지만 첫홀에서 티샷이 잘 맞아 긴장이 풀렸다”고 했다. 박지영은 이어 “올 시즌 목표는 3승이다. 가능하면 자동차가 부상으로 걸린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며 웃었다.

고진영은 7타를 줄인 덕에 합계 13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장수연은 11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필드를 떠났다 복귀한 허윤경(26.SBI저축은행)도 공동 4위에 올라 실전 감각을 완전히 회복했음을 입증했다. 올 시즌 4승을 거두며 ‘대세’로 자리잡은 박성현(23.넵스)은 6타를 줄였지만 1,2라운드의 부진 때문에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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