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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TOUR]'스크린여제' 최예지, 상금왕 탈환하다

2015-03-11 15:27

[마니아리포트 유혜연 기자]최예지(20.온네트)가 2014-15시즌 WGTOUR 상금왕 탈환에 성공했습니다. 초대 상금왕이었던 최예지는 지난 2월 끝난 윈터시즌 3차 대회에서 시즌 5승째를 거두며 지난해 잠시 내줬던 상금왕의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2개 대회를 남겨두고 있는 현재 2위 조경희와의 상금 차이는 약 4000만원. 남은 두 대회의 우승 상금을 모두 합쳐도 3000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실상 최예지의 상금왕은 확정입니다.

최예지는 이제 그 누구도 당할 수 없는 최강자가 됐습니다. 2014-15시즌 그녀의 성적표는 2위-1위-1위-1위-1위-3위-1위. 그야말로 '역대급 성적'입니다.
[WGTOUR]'스크린여제' 최예지, 상금왕 탈환하다
첫 우승 당시 만났던 최예지는 눈으로 '나 긴장하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부끄럼 많은 소녀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최예지는 표정에서부터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강인한 멘탈의 소유자가 됐습니다. 지난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막판에 쫓아가는 플레이를 했지만 올시즌에는 시작부터 기선제압을 하는 모습입니다.
[WGTOUR]'스크린여제' 최예지, 상금왕 탈환하다


1타 차 3위로 출발한 최예지는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좋게 출발했습니다.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후반홀에 들어섰습니다.
[WGTOUR]'스크린여제' 최예지, 상금왕 탈환하다
후반 들어서도 최예지의 질주는 이어졌습니다. 14번홀(파5)까지 2타를 더 줄이며 2위와의 격차를 3타 차까지 벌렸습니다. 특히 14번홀에서는 에이프런에서 10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갤러리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WGTOUR]'스크린여제' 최예지, 상금왕 탈환하다
공동 선두였던 이수진이 버디 없이 보기만 2개 적어내며 스스로 무너진 것도 최예지에게 약이 됐습니다. 최예지는 15번홀(파3)에서 티 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리며 1타 잃고 2타 차로 좁혀지기도 했지만 우승하는 데 문제는 없었습니다.
[WGTOUR]'스크린여제' 최예지, 상금왕 탈환하다
[WGTOUR]'스크린여제' 최예지, 상금왕 탈환하다
[WGTOUR]'스크린여제' 최예지, 상금왕 탈환하다
마지막 우승 파 퍼트를 홀에 떨어뜨린 최예지는 두 팔을 번쩍 들고 기쁨을 누렸습니다. 최예지는 이번 대회에서 1, 2라운드 각각 6언더파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습니다. 여기에 경쟁자들이 우승 경험이 없다는 것, 그리고 상금랭킹 상위에 있는 선수들이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최예지의 독주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WGTOUR]'스크린여제' 최예지, 상금왕 탈환하다
[WGTOUR]'스크린여제' 최예지, 상금왕 탈환하다
카메라를 발견한 최예지는 시즌 5승이라는 의미로 손가락을 모두 펼쳐 올리며 환하게 웃어 보였습니다. 카메라 앞에 서면 눈빛이 떨리던 최예지는 8차례 우승을 거두고 나니 어느덧 자연스러운 리액션이 가능해졌습니다.
[WGTOUR]'스크린여제' 최예지, 상금왕 탈환하다
[WGTOUR]'스크린여제' 최예지, 상금왕 탈환하다
[WGTOUR]'스크린여제' 최예지, 상금왕 탈환하다


이미 이번 대회 전까지 7번이나 입었지만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아무리 입어도 질리지 않을 우승 자켓입니다.

최예지는 우승 후 인터뷰를 통해 "목표였던 5승을 달성했으니 남은 두 대회는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이라며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7개 대회 중 5개를 제패하고 큰 상금 차이로 일찌감치 상금왕을 확정지은 최예지. GTOUR 사상 최초로 상금왕에 2번 오르며 '스크린여제'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최예지가 앞으로 어떤 기록들을 만들어 나갈지 기대됩니다.

[r201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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