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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남지성, AG 金 넘어 '생애 첫 우승 감격'

한국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임용규 꺾고 정상

2014-10-13 09:23

'받아라!'남지성이12일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남자단식결승에서임용규를상대로강력한포핸드를날리고있다.(사진=대한테니스협회)
'받아라!'남지성이12일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남자단식결승에서임용규를상대로강력한포핸드를날리고있다.(사진=대한테니스협회)
남지성(21, 삼성증권)이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를 넘고 한국 남자 테니스 일인자의 자리에 올랐다. 단식과 복식을 석권, 2관왕을 달성했다.

남지성은 12일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제69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임용규(당진시청)를 풀 세트 접전 끝에 2-1(6-4 4-6 7-6(4))로 눌렀다.

데뷔 첫 대회 정상이다. 특히 정현(삼일공고)인천아시안게임 복식 금메달을 따낸 임용규를 넘은 역전 우승이라 더 값졌다. 남지성은 세계 랭킹 508위고, 임용규는 467위다.

1세트를 먼저 따낸 남지성은 임용규에게 2세트를 내줘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3세트도 남자성은 2-4, 3-5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기어이 승부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몰고 갔고, 결국 7-4로 이기면서 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

경기 후 남지성은 "중반 이후에 체력적인 고비가 와서 힘들었으나 정신력으로 이겨냈다"면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이긴 나 자신이 장하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항상 닮고 싶고 배우고 싶었던 (임)용규 형을 이겨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서브와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더 보완해 투어급 선수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남지성은 남자 복식 결승에서도 조민혁(세종시청)과 나서 임형찬-김유섭(이상 안성시청)을 2-1(7-6<4> 4-6 10-4)로 제쳤다. 남지성은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출전한 뒤 11월에 일본에서 열리는 챌린저 대회와 호주오픈 와일드카드 예선에 나설 계획이다.

'받아야한다'이예라가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여자단식결승에서김소정의공격을받아내고있다.(사진=대한테니스협회)
'받아야한다'이예라가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여자단식결승에서김소정의공격을받아내고있다.(사진=대한테니스협회)
이어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이예라(486위, NH농협)가 김소정(782위, 고양시청)을 2-1(7-5 3-6 6-1)로 꺾었다. 2006년과 2012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대회 우승이다.

경기 후 이예라는 "언니(김소정)의 과감한 공격에 흔들려 2세트를 내주고 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3세트에서 언니(김소정)의 발이 무뎌진 것을 보고 세차게 몰아붙인 것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예라는 남지성과 마찬가지로 훈련연구비 1000만 원을 받았다.

지난 4일부터 9일 동안 열전을 마무리한 한국테니스선수권은 대회 기간 레전드 대회, 레드볼 대회와 '한국 테니스인의 밤' 등의 행사도 열려 의미를 더했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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