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한화금융클래식]김효주가 독주할 수밖에 없는 이유

러프 긴 코스에서 정확한 티샷과 뛰어난 쇼트 게임 능력으로 선두 질주

2014-08-01 17:24

▲김효주가드라이버티샷을하고있다.사진
▲김효주가드라이버티샷을하고있다.사진
러프 긴 코스에서 정확한 티샷과 뛰어난 쇼트 게임 능력으로 선두 질주

[마니아리포트 유혜연 기자]“김효주를 위한 맞춤 코스다.”

김효주(19․롯데)가 1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 골프&리조트(파72․663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 둘째날 단독 선두(6언더파 138타)로 올라섰다. 우승까지 아직 이틀이 남아 있지만 현재의 컨디션이라면 정상에 오를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번 대회 코스 세팅이 김효주에게 최적화돼 있어서다.

주최 측은 대회를 앞두고 러프를 20cm까지 길렀다. 볼이 러프에 빠지면 1~2타 손해는 감수해야 한다. 실제로 많은 선수들이 러프를 헤매다 순식간에 서너 타를 까먹는 장면을 연출했다. 안선주도 이날 7번홀(파5)에서 러프를 전전하다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하지만 김효주는 정확한 드라이버 샷을 앞세워 볼을 러프에 빠뜨리는 일이 거의 없었다. 설사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더라도 그리 깊지 않은 A컷 부분에 볼이 떨어졌다. 김효주는 올 시즌 페어웨이 안착률 부문 1위(89.29%)에 올라 있다. 2라운드에서도 단 한 차례만 페어웨이를 놓쳤다.

그린을 놓친 상황에서는 빼어난 쇼트 게임 능력을 앞세워 위기를 넘겼다. 김효주는 3번홀(파4)에서도 그린을 놓쳤지만 칩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어 버디를 잡았고, 7번홀(파5)에서도 ‘버디 벙커샷’을 기록했다.

반면 티샷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선수들이 이번 코스에서 좋은 스코어를 내기란 쉽지 않다. 러프가 길지 않은 골프장에서는 샷에 대한 변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티샷이 정확한 선수와 그렇지 못한 선수간의 차이가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김효주를 위한 ‘맞춤 코스’라는 말은 그래서 나온다.

[r201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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