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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는 인생의 낭비? 스타들의 올바른 SNS 활용법

2014-06-28 08:00

"SNS는 심각한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

SNS의 폐해를 지적할 때마다 회자되는 알렉슨 퍼거슨 감독의 발언이다.

트위터의 등장 이후 스타들을 비롯한 유명인들이 SNS로 인해 숱한 논란을 겪었다. 그러나 SNS를 꼭 '낭비'로만 볼 수는 없다. 일부스타들은 SNS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팬들과 자유로운 소통을 나눈다. SNS를 똑똑하게 이용하는 스타들의 활용법을 찾아봤다.

(왼쪽부터)가수이효리와김장훈.(윤성호기자,김장훈트위터캡처)
(왼쪽부터)가수이효리와김장훈.(윤성호기자,김장훈트위터캡처)
◈ 개념 넘치는 소셜테이너파

가수 김장훈과 이효리는 SNS를 활용한 대표적인 소셜테이너로 꼽힌다.

김장훈은 최근 SNS를 통해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실종자 가족을 돕고 있다.

그는 2014 브라질 월드컵 기간에도 SNS로 꾸준히 '세월호 천만명 서명운동'을 독려하면서 세월호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 진도와 안산 그리고 서울을 오가는 바쁜 일정이지만 김장훈은 SNS에 꼬박 꼬박 세월호 피해 가족들의 소식과 서명운동 진행 상황을 전한다.

김장훈의 활동 덕분에 참사 2달이 지난 지금도, 세월호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끊어지지 않고 있다.

직장인 안모(53) 씨는 "공연이라는 자기 생업도 멈춰가면서 저렇게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놀랍고 많이 배웠다"면서 "김장훈 씨가 SNS로 전하는 세월호 피해 가족들의 상황이나 서명운동 독려를 지켜보며 뿌듯하다가도 바쁜 일상에서 세월호를 잊고 살아가는 내가 부끄러웠다"고 전했다.

이효리는 SNS로 '섹시 스타' 이미지를 벗고 '자연인'으로 거듭났다.

대표적인 패션리더이자 섹시 여가수인 이효리는 SNS를 통해 동물 학대, 환경 보호 등에 대한 문제를 네티즌들과 공유하고 있다. 유실견의 정보를 나눠 주인이 애완동물을 찾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노동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이효리는 지난 2월부터 SNS에 쌍용 자동차 해고 노동자를 위한 '노란 봉투' 운동을 독려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올렸다. 이후 그가 '노란 봉투' 운동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효리 효과'가 제대로 발휘됐다.

이효리 기부 일주일 만에 9천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기부에 동참해, 4억 7천만 원 모금 목표 달성을 두 달 이상 앞당겼다.

(왼쪽부터)비스트양요섭과투피엠찬성.(큐브엔터테인먼트제공,자료사진)
(왼쪽부터)비스트양요섭과투피엠찬성.(큐브엔터테인먼트제공,자료사진)
아이돌 스타 중에도 선배 가수들의 뒤를 이어 자신의 의견을 적극 개진하는 이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

비스트 양요섭과 투피엠 황찬성은 대표적인 개념돌이다.

직접적으로 시민·사회 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은 SNS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밝혀 간접적으로 사회운동을 독려한다.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아이돌인 이들의 한마디는 온라인 상에서 큰 파급력을 발휘한다.

비스트 양요섭은 지난해 SNS에 위안부 피해자를 돕기 위한 '희움 팔찌' 착용 사진을 올렸다. 이후 그를 따라 팔찌를 구매하려는 팬 및 네티즌때문에 '희움'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되고, 팔찌가 동나기도 했다.

투피엠 찬성은 SNS 활동을 통해 '개념돌'로 거듭난 경우다.

그는 지난해 국정원 선거개입 관련 시국선언에 응원과 지지를 보낸 데 이어 올해 세월호 참사, 6.4 지방선거 등 굵직한 정치·사회 현안들에 대해서도 소신있는 발언을 이어나갔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한국전쟁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기념일마다 SNS에 매번 '함께 기억하자'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왼쪽부터)샤이니종현과레인보우지숙.(윤창원기자,레인보우공식홈페이지캡처)
(왼쪽부터)샤이니종현과레인보우지숙.(윤창원기자,레인보우공식홈페이지캡처)
◈ 재미 넘치는 친근파

일상적이고 친근한 SNS 활용으로 옆집에 사는 오빠, 누나같은 존재가 된 스타들도 있다.

샤이니 종현은 특유의 유머와 격 없는 소통으로 일약 SNS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해 포털사이트 네이트에서 진행한 'SNS를 가장 바람직하게 사용하는 연예인'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종현은 대개 SNS에 잘 나온 사진, 착한 글 만을 남기는 또래의 아이돌 스타들과는 달리 본인의 엽기 사진, 합성 사진 등을 올려 팬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유행하는 인터넷 용어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쫑티즌'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종현의 SNS 활용은 연예인 특유의 위화감을 걷어내고, 팬과 네티즌들에게 더 편안한 소통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네이트 설문조사에서 종현과 접전을 벌였던 레인보우 지숙도 파워 블로거 못지 않은 SNS 활동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숙의 SNS에는 자신이 직접 한 네일아트, 캘리그라피, 꽃꽂이 등의 손재주가 담긴 사진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가족을 위해 여러 가지 요리에 도전하고, 그 결과물을 올려 많은 여성 네티즌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팬과 네티즌들은 지숙이 SNS를 통해 보여주는 따뜻하고 소소한 일상에 '친근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끔씩 그는 팬들을 위해 쓴 손편지를 공개할 때도 있다.

한 네티즌은 "스타들이 SNS로 자주 논란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본인들이 제대로 똑똑하게 활용만 하면 역기능이 아닌, 순기능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평가했다.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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