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2013 신인왕 후보, '누가 한 걸음 앞섰나'

NC 나성범-이재학-이태양 트리오, SK 한동민 등 '두각'

2013-06-01 13:49

▲2013신인왕후보로유력한NC의나성범.사진│NC다이노스
▲2013신인왕후보로유력한NC의나성범.사진│NC다이노스
‘2013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가 중반전에 들어섰다. 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이제는 ‘체력 싸움’이 팀 순위를 결정하는 시기가 왔다. ‘여름에 좋은 성적을 거두는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른다’는 사실이 정설이 된 만큼, 본격적인 순위 싸움은 지금부터 시작된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기존 요원들의 활약을 뒷받침해 주는 ‘깜짝 스타’도 나오는 법이다. 그리고 그 자리를 ‘신인’이 대신해 줄 경우 해당 선수의 ‘신인왕 수상’에 대한 이야기도 거론될 수 있다.

특히, 올 시즌은 신생구단 NC 다이노스의 리그 참가로 인하여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신인들이 그라운드를 수놓았다. 이들 중에는 최근 2년간 신인지명 회의에 참가했던 ‘토종 신인’들도 있고, 입단 후 뒤늦게 자신의 재능을 드러낸 ‘중고 신인’들도 있다. 많은 신예들 가운데 누가 신인왕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 ‘중간 점검’을 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NC의 집안싸움? 중고신인의 반란?

역시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구단은 신생팀 NC 다이노스다. 마운드, 타선 할 것 없이 대부분 신예들로 구성되어 있어 신인왕이 나올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바꿔 말하자면, 신생구단에서 신인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1991년에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던 쌍방울 레이더스는 그 해에 조규제(현 KIA 코치)라는 신인왕 타이틀 홀더를 배출한 바 있다.

이 중 가장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는 이는 단연 나성범(24)이다. 2012 드래프트 당시에는 ‘좌완 속구 투수’로 지명을 받았으나 현재는 NC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심 타자로 성장했다. 그만큼 나성범의 타자 전향은 김경문 감독의 ‘신의 한수’로 불릴 만큼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비록 시즌 초반에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워야 했지만 본격적으로 팀 타선에 합류한 이후에는 타율 0.290, 3홈런, 20타점을 기록중이다.

NC의 ‘토종 선발 듀오’인 이재학(23)과 이태양(20)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신인왕 후보군이다. 지난해 이미 퓨쳐스리그에서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였던 이재학은 팀 창단 첫 승의 주인공으로도 이름을 올리며, 현재 신인 투수들 가운데 가장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재학은 5월까지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그보다 나은 성적을 기록 중인 토종 선발 투수는 양현종(KIA)과 윤성환(삼성) 뿐이다. 이재학과 같은 유형의 사이드암 투수인 이태양 역시 4승 3패, 평균자책점 3.76의 성적으로 이들의 뒤를 쫓고 있다. 둘 모두 ‘5시즌 이내에 입단, 통산 30이닝 미만을 던진 투수들(신인자격 요건. 이른바 중고신인)’이라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NC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는 이민호(20) 역시 세이브 숫자를 늘릴 경우 충분히 신인왕 레이스에 합류할 수 있다.

NC 외의 나머지 구단에서도 신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SK의 한동민(24)은 지난해 맞이했던 ‘짧은 데뷔전’을 뒤로 하고 올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5월까지 그는 타율 0.286, 6홈런, 28타점을 기록하여 NC 나성범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현재까지의 모습만 놓고 보았을 때 타자들 가운데 신인왕이 나올 경우 둘 중 하나로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다.

투수가 아닌 타자로서 올 시즌을 처음 맞는 롯데 김대우(29)는 기존 최형우(삼성)가 지니고 있던 ‘최고령 신인왕’에 도전하고 있다. 개막전부터 줄곧 팀의 4번 타자를 맡았던 그는 5월까지 타율 0.242, 3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보다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지만 김시진 감독이 중용할 경우 다시 반등할 수 있는 기회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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