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허윤경, 준우승 징크스 떨치고 첫 우승

우리투자증권 대회서 연장전 끝 프로데뷔 4면 만에 정상

2013-05-19 18:08

허윤경, 준우승 징크스 떨치고 첫 우승
[마니아리포트 유혜연 기자]허윤경(23.현대스위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허윤경은 19일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파72.667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변현민(23.요진건설), 장하나(21.KT), 이정은(25.교촌F&B)과의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승부 끝에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준우승만 4번에 그쳐 '준우승 징크스'란 말을 듣기도 했던 허윤경은 프로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을 거둬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전반에 2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던 허윤경은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해 17번홀에서 장하나, 이정은과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여기에 변현민(23.요진건설)이 가세했다.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에 오른 변현민은 이 홀에서 나란히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친 세 선수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우승은 결국 연장 첫 홀에서 천금같은 버디를 낚은 허윤경에게 돌아갔다.

허윤경은 "2등을 많이 해서 징크스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겉으론 괜찮은 척 하면서도 속으로는 많이 힘들었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허윤경은 이어 "우승 욕심은 없었다. 연장전을 많이 해서 그런지 부담되거나 떨린건 없었는데 그 자신감으로 우승한 것 같다. 아주 통쾌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첫 승이 목표였다고 밝힌 허윤경은 "오늘부로 2승이 목표다. 차근차근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하나는 이번 대회에서도 아쉬운 눈물을 삼켜야 했다.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2, 3라운드 선두였던 장하나는 마지막 날 타수를 잃어 아쉽게도 김세영에게 우승을 내줬다.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도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았으나 준우승에 머물렀고, 이번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마치 지난 해 허윤경과 비슷하다.

'디펜딩 챔피언' 김자영(22.LG)은 한 타를 잃어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올시즌 부진했던 김자영은 톱10에는 들지 못했으나 재기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김효주는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 공동 9위로 마무리했고 김하늘(25.KT)은 양수진(22.정관장), 김지희(19.넵스) 등과 함께 공동 20위(2언더파 214타)로 대회를 마쳤다.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