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욱 뼈아픈 것은 김도영의 방망이다. 김도영은 지난 5일 잠실 LG전에서 고우석을 상대로 극적인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12일 광주 LG전에서도 경기 막판 결승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그리고 17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다시 홈런을 터뜨렸다.
LG로서는 악몽 같은 장면이 반복된 셈이다. 김도영에게 3경기 연속 결정적인 홈런을 허용했다는 것은 단순히 한 타자에게 장타를 맞았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승부처마다 김도영의 한 방에 경기 흐름을 내줬다는 점에서 LG 마운드와 벤치 모두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김도영은 LG전에서 약했던 모습을 완전히 털어내고, 오히려 LG가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로 떠올랐다. 반면 LG는 김도영을 어떻게 상대할 것인지, KIA의 흐름을 어떻게 끊을 것인지 해답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다르다. 한 번의 실투, 한 번의 장타가 시리즈 전체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 김도영에게 또다시 결정적인 한 방을 허용한다면 LG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KIA전 8연패에 김도영의 3경기 연속 결정적 홈런까지. LG가 이 악순환을 끊지 못한다면 'KIA·김도영 포비아'라는 말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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