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타격과 투구를 겸하는 독보적인 선수인 데다, 일본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야구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러나 다저스는 오타니 혼자 뛰는 팀이 아니다.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을 비롯해 다저스에는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여럿 있다. 마운드에도 팀의 운명을 책임져야 할 투수들이 있다. 그런데 감독 기자회견에서 질문의 대부분이 오타니에게 쏠렸다면, 다른 선수들과 팀 전체의 경기력은 상대적으로 관심 밖으로 밀려난 셈이다.
더욱이 다저스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타선 전체의 침묵, 득점권에서의 부진, 마운드 운영 등 짚어야 할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오타니의 타격 부진과 몸 상태도 중요한 사안이지만, 그것이 다저스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를 대신할 수는 없다.
오타니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20타수 3안타에 그쳤고, 장타와 홈런도 나오지 않았다. 오른쪽 이두근과 왼쪽 무릎 문제까지 겹친 상황이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상태를 확인한 뒤 3차전에도 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타니가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는 믿음도 나타냈다.
물론 오타니의 출전 여부는 시리즈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문제다. 하지만 다저스가 연패를 끊기 위해 필요한 것은 오타니 한 사람의 부활만이 아니다. 베츠와 프리먼을 비롯한 타자들이 제 몫을 해야 하고, 투수진도 상대 타선을 막아내야 한다. 결국 야구는 한 명의 스타가 아니라 아홉 명의 선수가 함께하는 팀 스포츠다.
다저스에는 오타니 말고도 주목해야 할 선수들이 있고, 팀 전체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슈퍼스타 한 명에게 쏠린 관심이 팀 전체를 향한 질문을 가릴 정도라면, 정작 다저스라는 팀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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