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스타 휴식기 이후 상황은 뒤집혔다. 후반기 14경기 팀 타율 0.297로 삼성 라이온즈(0.302)에 이어 리그 2위, 주자가 있을 때는 0.336까지 치솟아 이 부문 1위다. 경기당 평균 득점 7.2점으로 이 부문 역시 리그 1위다.
장타보다 집중력이 무기다. 지난달 29일 잠실 LG 트윈스전 5회 9득점, 31일 고척 SSG 랜더스전 3회 8득점으로 상대 마운드를 단숨에 무너뜨렸다.
성적도 따라왔다. 후반기 8승 1무 5패, 승률 0.615로 같은 기간 리그 공동 3위다. 키움을 '쉼터'로 여겼던 상위권 팀들도 이제는 경계심을 감추지 못한다.
설종진 감독은 심리적 접근을 해법으로 꼽았다. 그는 "득점권에서 선수들의 긴장도가 높아 휴식기 동안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 있게 치자고 주문했다"며 "선수들이 잘 준비해준 덕"이라고 했다.
전환점은 선수 구성에서 나왔다. 외국인 투수를 정리하고 NC 다이노스 출신 거포 맷 데이비슨을 데려온 것이다. 데이비슨은 후반기 타율 0.387에 2홈런 1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고 있다. 공격에서 약점을 보이던 유격수 권혁빈도 후반기 타율 0.350으로 달라졌다.
설 감독은 "데이비슨뿐 아니라 서건창, 임병욱 등이 고르게 잘해주고 있다"며 "이 시너지를 오래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변수는 더 남았다.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혀 어깨를 다친 케스턴 히우라가 4일부터 1군에 합류할 수 있어 타선의 파괴력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