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스트로는 6월 중순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1군에 복귀한 뒤 치른 첫 6경기에서 26타수 13안타, 타율 0.500에 2홈런 11타점을 쓸어 담았다. 시원한 장타와 정교한 타격으로 공백기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며 KIA 타선에 화력을 불어넣었다.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ABS)에 완벽히 적응한 듯한 모습에 교체론을 쏙 들어가게 만들었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상대 투수들의 집중 분석과 견제가 시작되자 곧바로 한계에 부딪혔다. 이어진 4경기에서 카스트로는 14타수 2안타, 타율 0.143로 침묵했다.
10경기를 통틀어 보면 타율 0.375(40타수 15안타)로 여전히 준수한 성적이지만, 워낙 극단적인 업다운을 보인 탓에 '어느 쪽이 진짜 실력인가'에 대한 의문이 부상하고 있다. 초반 6경기의 폭발력이 일시적인 '복귀 효과'였는지, 아니면 최근 4경기의 부진이 야구의 흔한 '타격 사이클 하락세'인지 기로에 섰다.
특히 6주 단기 대체 선수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KIA의 계약 연장 제안을 거절하고 떠난 직후라 카스트로의 어깨는 더 무겁다. 무시무시한 홈런포를 가동했던 아데를린의 그림자가 짙게 남은 상황에서, 팬들의 시선은 온전히 카스트로에게 쏠려 있다.
상대의 표적 분석을 뚫고 빠르게 반등하는 것만이 자신의 '진짜 실력'을 증명하고 아데를린의 향수를 지우는 유일한 방법이다. 본인의 진짜 증명서는 이번 주 경기 결과에 달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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