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9(금)

야구

'몇 경기 잘 던졌다고 선발 고착?' 장현식, LG의 위험한 도박이 시작됐다...지금은 장밋빛, 후반기엔 독 될 수도

2026-06-19 16:50

장현식
장현식
장현식의 선발 전환을 두고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몇 차례 등판에서 기대 이상의 투구를 보여줬고, 선발진 공백에 시달리는 LG 입장에서는 분명 매력적인 선택지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선발 안착'을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

초반 몇 경기야 버틸 수 있다. 문제는 시즌 전체다. 선발투수의 어깨는 불펜투수의 어깨와 다르다. 단순히 한 경기 투구 수만 늘린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선발은 5일, 6일 간격으로 꾸준히 90~100개 이상의 공을 던지며 몸을 관리해야 한다. 수년간 쌓아온 준비 과정과 체력, 근육의 적응이 필요하다.

장현식은 오랜 기간 불펜에서 뛰어온 투수다. 최근 몇 번 선발로 나섰다고 해서 갑자기 선발 체질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체력이 남아 있고 상대 팀들도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한 시기다. 그러나 여름이 지나고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진짜 시험대가 찾아온다.

더 우려되는 부분은 부상 위험이다. 불펜투수를 선발로 돌릴 때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성적보다 어깨와 팔꿈치다. 몸이 아직 선발 스케줄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투구량이 급격히 증가하면 부상 위험도 함께 커진다. 야구 역사에서도 보직 변경 과정에서 부상을 겪은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그래서 보직 변경은 언제나 신중해야 한다. 몇 번 잘 던졌다고 선발 전환 성공을 선언하는 것은 위험하다. 단기 성과에 취해 장기 리스크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모두가 장현식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진짜 문제는 오늘 5이닝을 던질 수 있느냐가 아니라, 7월, 8월, 9월에도 같은 구위를 유지할 수 있느냐다.

장현식의 공은 아직 살아 있다. 그러나 선발투수의 어깨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지금은 장밋빛 전망이 가득하지만, 자칫하면 몇 달 뒤 "왜 그렇게 무리하게 선발로 돌렸나"라는 후회가 남을 수도 있다. LG가 정말 경계해야 할 것은 당장의 성적이 아니라, 장현식의 미래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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