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는 최근 11경기에서 46타수 27안타, 타율 0.587이라는 컴퓨터 게임에서나 볼 법한 성적을 남겼다. 표본이 적은 단기 페이스라 할지라도 내로라하는 프로 투수들을 상대로 두 타석당 한 번 이상 안타를 때려낸 셈이다. 이 믿기지 않는 스퍼트 덕분에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33까지 치솟았으며, 리그 타격 부문 2위에 올랐다.
현재 이정후의 타격감이 얼마나 압도적인지는 간단한 산술적 계산으로도 증명된다. 이정후가 향후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다음 25타수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하고 '25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더라도, 그의 시즌 타율은 여전히 규정 타석 3할(0.300) 고지를 유지하게 된다. 그만큼 벌어놓은 안타 마일리지가 두둑하다는 뜻이다.
부상 공백에 대한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이정후의 활약에 현장 전문가들과 팬들은 "인간계 타자가 아니다", "이정후가 이정후 하고 있다"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지금의 기세를 몰아 그가 리그 타격왕 타이틀까지 정조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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