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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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잰슨의 저주인가?' 스콧에 이어 디아즈도 실패작인가...다저스, 마무리 때문에 돈만 쓰고 골치

2026-04-20 10:07

에드윈 디아즈 [UPI=연합뉴스]
에드윈 디아즈 [UPI=연합뉴스]
'잰슨의 저주'인가.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 뒷문 단속에 나선 LA 다저스가 오히려 심각한 '마무리 잔혹사'에 빠져들고 있다.

이번에는 1,100억 원의 거액을 안긴 에드윈 디아즈가 구속 저하와 함께 무너지며 다저스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다저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불펜진의 집단 난조 속에 6-9로 역전패했다. 특히 8회 등판한 에드윈 디아즈는 아웃카운트를 단 하나도 잡지 못한 채 3실점으로 강판되며 패배의 원흉이 됐다. 지난 12일 레인저스전 이후 9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디아즈는 안타와 볼넷으로 자초한 무사 만루 위기에서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디아즈의 주무기인 강속구가 실종됐다는 점이다. 이날 디아즈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5.4마일(약 153.5km)에 그쳤다. 지난 시즌 평균 97.2마일(약 156.4km)을 상회하던 위력적인 구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 중 한때 93마일(약 149.7km)까지 떨어진 구속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단순히 감각의 문제이길 바라지만, 분명히 우려되는 수치"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과거 켄리 잰슨이라는 확실한 수호신이 떠난 이후 줄곧 마무리 부재에 시달려 왔다. 지난 시즌 태너 스콧이 10번의 세이브 실패를 기록하며 뒷문을 불안하게 만들자, 올 시즌을 앞두고 3년 6,900만 달러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디아즈를 영입했다. 하지만 디아즈마저 개막 한 달 만에 구속 저하와 제구 난조를 보이며 다저스의 '마무리 징크스'는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7회 등판한 블레이크 트라이넨마저 3실점으로 무너지는 등 다저스 불펜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강력한 타선과 선발진을 보유하고도 뒷문이 뚫리며 승수를 쌓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자, 현지에서는 다저스의 고액 연봉 마무리 영입이 또다시 실패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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