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의 핵심은 역그립 퍼트의 실전 첫 적용이었다. 왼손을 오른손보다 아래에 두는 역그립은 지난 시즌 극심한 퍼트 부진을 겪은 박성현이 겨우내 필리핀 전지훈련에서 집중 연마한 변화다.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 약 4.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것을 시작으로 중장거리 퍼트가 잇따라 들어갔다.
박성현은 경기 후 "작년에 중거리 버디 퍼트가 너무 안 들어갔는데, 오늘 그때의 마음을 씻어주는 라운드였다"며 "남은 라운드가 기대되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보기 5개로 기복이 있었지만 "나쁘지 않은 하루였다"며 미소 지었다.
2017년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금왕·신인상을 석권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그는 이후 슬럼프로 LPGA 시드를 잃고 올해 2부 엡손 투어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 이후에는 엡손 투어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다음 달 리비에라 마야 오픈, 숍라이트 LPGA 클래식, 6월 US오픈 등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박성현은 "어떤 투어에서든 우승이 자신감을 가장 크게 찾아줄 것"이라면서도 "우선 하루하루 나은 경기를 하다 보면 기록과 우승도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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