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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인사이드] 주말에 대학골프대회를 개최한 군산CC, 대학 골프의 문을 넓히다

2026-03-29 15:08

2026 도미노피자배 우수대학생 골프대회가 열린 군산CC [한국대학골프연맹 제공]
2026 도미노피자배 우수대학생 골프대회가 열린 군산CC [한국대학골프연맹 제공]
주말인 28일과 29일, 군산CC서는 이례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38개 대학에서 모인 150명의 선수들이 2026 도미노피자배 우수대학생 골프대회출전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대학 골프대회가 주말에 열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번 대회는 이미 작은 변화를 넘어선 상징적 사건이라 할 만하다.

대학 골프대회는 오랫동안 평일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다. 학사 일정과 대회 운영, 그리고 무엇보다 골프장의 수익 구조가 맞물리면서 주말 개최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주말은 일반 내장객 예약이 집중되는 시간대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대회가 주말에 열린 것은 단순한 일정 조정이 아니라, ‘누구를 위한 골프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이었다.

군산CC측의 결단은 그래서 주목할 만하다. 김강호 군산CC 부회장은 “주말 대회는 이례적이지만, 대학 골프 발전을 위해 과감히 결단했다”고 밝혔다. 골프장이 단순한 시설 운영을 넘어 스포츠 생태계의 한 축으로 역할을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 대목이다. 이는 수익과 공익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시도이자, 한국 골프의 미래를 향한 투자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한국대학골프연맹 역시 주말 개최의 의미를 분명히 짚었다. 한진우 한국대학골프연맹 회장은 “주말 개최는 선수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넓혀준 결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많은 대학 선수들이 학업과 훈련을 병행하는 현실에서 평일 대회는 참가 자체가 부담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주말 대회는 보다 많은 선수들에게 공정한 출전 기회를 제공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


물론 이번 사례가 곧바로 보편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여전히 대부분의 골프장은 주말 운영에 있어 높은 수요를 감당해야 하고, 대회 유치는 적지 않은 기회비용을 동반한다. 그러나 변화는 언제나 한 번의 ‘예외’에서 시작된다. 군산CC의 선택은 그 예외를 현실로 만든 첫 사례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변화가 던지는 메시지다. 대학 골프는 단순한 아마추어 스포츠가 아니라, 한국 골프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 성장하는 토대다. 그 토대가 더 넓어지고, 더 공정해질 때 경쟁력 또한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주말에 열린 이번 대회는 단순한 일정의 변화가 아니라, 기회의 문을 넓힌 사건이다.

군산CC에서 시작된 이 작은 변화가 다른 골프장으로, 더 나아가 한국 골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을까. 그 답은 아직 열려 있다. 군산CC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대학 골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주었다. [군산CC=김학수 기자]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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