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우석은 7일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C조 일본전, 5-5 팽팽한 균형 속 6회에 올라와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오카모토 가즈마(토론토),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 3명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앞 이닝 홈런을 뽑아낸 요시다는 3루 뜬공으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낸 오카모토와 무라카미는 나란히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단 13구, 최고 154km. 완벽한 임무 완수였다.
고우석은 2024년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지만 부상과 불운이 겹치며 빅리그 마운드는 단 한 차례도 밟지 못했다. 반면 그가 이날 상대한 타자들은 현역 메이저리거들이었다. 조건의 불균형 속에서도 결과는 고우석의 것이었다.
이날 도쿄돔에는 아내와 아들 그리고 부모님까지 가족이 총출동해 경기를 지켜봤다. 가족 앞에서 빅리거를 차례로 잡아낸 고우석은 경기 후 "운이 나쁘게 좋은 타자만 만났지만 잘 던져야겠다는 생각이 결과로 이어졌다. 이게 온전히 내 실력이 되려면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투구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팀은 6-8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8일 대만전은 조별리그 통과를 가르는 사실상의 승부처다. 한국 벤치는 고우석을 일찌감치 강판해 남은 경기를 대비했다.
2023년 WBC 개막 직전 부상으로 물러났던 그는 3년 만에 다시 선 WBC 무대에서 "아직 2경기가 남았다. 계속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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