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6(금)

야구

갑자기 식어버린 김도영과 김혜성 방망이...WBC 체코전 무안타가 남긴 과제

2026-03-06 03:04

김도영(왼쪽)과 김혜성
김도영(왼쪽)과 김혜성
2026 WBC 1차전 승리의 환호 속에서도 한국 대표팀의 핵심 타선인 김도영과 김혜성의 방망이는 끝내 침묵했다. 팀은 11-4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으나, 타격의 핵이라 불리는 두 선수가 나란히 무안타에 그친 점은 향후 이어질 강팀들과의 일전을 앞두고 우려를 낳고 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생소함'과 '타이밍'의 부조화가 꼽힌다. 체코 투수진은 KBO 리그의 투수들과 비교해 평균 구속은 낮지만, 투구 폼의 변칙성과 느린 변화구 구사 비율이 높다. 평소 빠른 공에 최적화된 스윙 메커니즘을 가진 김도영과 김혜성에게는 오히려 이러한 '느린 공'이 타이밍을 뺏는 요소로 작용했다. 실제로 두 선수는 잘 맞은 타구보다는 빗맞은 범타나 타이밍이 맞지 않는 헛스윙을 기록하며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리적 중압감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김도영은 팀의 1번 타자로서 출루에 대한 강박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오타니의 동료로 활약 중인 김혜성은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스윙을 경직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두 선수의 부진이 일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야구 관계자는 "클래스가 있는 타자들은 첫 경기의 예방주사를 통해 빠르게 궤도에 진입한다"며 "오히려 대승을 거둔 경기에서 부진했던 것이 다음 경기인 한일전을 앞두고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관건은 빠른 피드백이다. 1차전의 침묵을 털어내고 두 선수가 본래의 타격감을 회복하느냐가 이번 WBC 대표팀의 8강 진출과 최종 성적을 결정지을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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