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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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파친코?' 팬들, "파친코는 되고, 오락실은 안 된다니" 논란 일파만파...KBO, 사행성 시설 출입 가이드라인 명확히 밝혀야

2026-03-05 11:38

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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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가 2026시즌 스프링캠프 기간을 맞아 각 구단에 '품위손상행위 주의'를 당부하는 통신문을 전달하며 기강 잡기에 나섰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거진 특정 인물들의 파친코 출입 의혹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어, 징계 기준의 형평성과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KBO는 통신문을 통해 "해외에서도 본인이 KBO 리그의 구성원임을 잊지 말고 모범적인 생활을 해달라"며 "카지노, 파친코 출입이나 심야 음주, 부적절한 SNS 사용 등은 팬들에게 오해를 사고 품위를 손상시킬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라"고 명시했다.

문제는 KBO의 이러한 '주의'가 실제 사례와 부딪힐 때 발생하는 온도 차다. 앞서 KBO는 대만 전지훈련 중 사행성 오락실에서 전자 베팅 게임을 한 롯데 자이언츠 선수 4명에게 30~50경기의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당시 KBO는 사행성 게임 자체가 프로선수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 현지에서 선수, 프런트, 심지어 해설위원까지 파친코를 이용했다는 폭로글이 게시되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물론 해당 게시글의 사실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팬들은 "대만 오락실은 중징계인데, 일본 파친코 출입은 묵인되는 것이냐"며 날 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일본 내에서 파친코가 합법적인 오락 문화로 취급받는다고 해도, KBO가 직접 '파친코 출입 주의'를 명문화한 이상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단순히 "주의하라"는 권고에 그칠 것이 아니라, 의혹이 제기된 사안에 대해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일관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 휘둘려서는 안 되지만,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는 팬들의 불신을 방치해서도 안 된다. KBO는 이번 기회에 사행성 시설 출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다시 한번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

2026시즌의 화려한 개막을 앞둔 지금, 리그의 신뢰를 지키는 길은 모호한 주의가 아닌 명확하고 단호한 입장 표명에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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