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리조나주 굿이어에서 스프링 트레이닝을 소화 중이던 레즈의 핵심 에이스 헌터 그린(26)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MRI 정밀 검사를 앞두게 됐다. 테리 프랭코나 감독이 현지시간 4일 이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 구단 내부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그린은 신시내티 구단 주치의 진단을 선행한 뒤 메이저리그 스포츠 의학계의 권위자로 꼽히는 닐 엘라트라체 박사와도 추가 상담할 예정이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현재 LA 다저스 팀 닥터를 맡고 있으며 다수의 MLB 투수 팔꿈치 수술을 집도한 이 분야 최고 권위자다. 그린의 상담 대상으로 그의 이름이 오른 것 자체만으로도 레즈 팬들의 불안감을 키우기에 충분하다.
그린은 2022년 빅리그에 발을 내디딘 이후 빠르게 리그를 대표하는 파워 피처로 자리매김했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 시속 99.5마일(약 160.1㎞)이라는 수치는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2024년에는 9승 5패, 평균자책점 2.95로 내셔널리그(NL) 올스타에 선정되며 커리어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그에게 '내구성'은 늘 뒤따르는 숙제였다. 지난해 허벅지 부상으로 선발 등판 수가 19경기에 그쳤고 소화 이닝도 커리어 최저인 107⅔이닝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승 4패,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하며 신시내티를 5년 만의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는 점은 그의 존재감을 방증한다. 특히 지난 시즌 100마일 이상 투구 수 296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오른 사실은 그의 팔꿈치에 가해진 누적 부하를 다시 들여다보게 만드는 대목이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로 간신히 가을야구 문턱을 넘었던 신시내티는 이번 부상이 장기화될 경우 선발 로테이션 재편이 불가피해진다. 그린은 단순한 에이스가 아니라 팀 마운드의 구심점이자 구단 흥행의 핵심 카드다.
시즌 개막 전부터 켜진 경고등이 어떤 신호로 귀결될지 레즈의 2025시즌은 이미 예상치 못한 시험대에 올랐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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