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의 주전 2루수인 토미 에드먼의 개막전 합류가 사실상 무산됐다. 로버츠 감독은 최근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에드먼의 발목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 개막 엔트리 제외가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비시즌 수술 이후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는 에드먼의 상태는 다저스 내야진에 비상을 걸었으나, 이는 곧 김혜성에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골든 타임이 됐다.
김혜성은 실력으로 모든 의구심을 잠재웠다. 22일(한국시간)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그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의 159km/h 강속구를 결대로 밀어쳐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3타수 2안타 3타점이라는 기록보다 고무적인 점은 그가 빅리그 특유의 빠른 공에 완벽히 타이밍을 맞추고 있다는 사실이다. 캠프 초반 팀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뽑아낸 홈런 역시 우연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했다.
다저스는 에드먼이 복귀하더라도 김혜성을 주전 2루수로 고정해야 한다. 첫째는 팀 전력의 극대화다. 에드먼은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의 중견수 수비력을 갖춘 자원이다. 김혜성이 2루를 책임진다면 다저스는 에드먼을 외야로 돌려 수비 뎁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타선의 파괴력을 높일 수 있다. 둘째는 내구성과 기동력이다. 부상이 잦은 에드먼에 비해 김혜성은 꾸준한 출전 능력을 입증해왔다. 하위 타선에서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 앞에 찬스를 차려줄 수 있는 김혜성의 발은 다저스 공격의 핵심 엔진이 될 전망이다.
결국 로버츠 감독에게 남은 과제는 더 이상의 실험이 아닌 김혜성을 축으로 한 내야진의 조기 안착이다. 코리안 빅리거 김혜성이 다저스의 황금 내야를 이끌 준비를 마쳤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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