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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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야구하러 갔나 관광하러 갔나? 노는 선수들 전액 '자비'로 돌려라

2026-02-13 23:41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대만 CCTV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영상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대만 CCTV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영상 캡처]
연례행사처럼 돌아오는 프로야구 비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전지훈련 소식을 접하는 팬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못해 경멸에 가깝다. 매년 수십억 원의 거액을 들여 해외 휴양지나 최첨단 시설을 갖춘 훈련지로 선수단을 보내지만, 돌아오는 결과값은 언제나 기대 이하였다. 7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실패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든 구단이, 과연 올해도 수천만 원의 체류비를 들여 선수들에게 '해외 연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지에서 들려오는 소식과 선수들의 SNS를 보면 절박함은커녕 여유가 넘친다. 훈련복을 입고 있지만 표정은 관광객의 그것과 다를 바 없다. "올해는 다르다"는 식상한 인터뷰는 이미 팬들에게 '희망 고문'을 넘어선 기만으로 들린다. 프로 선수라면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며, 그 성적을 내기 위한 준비 과정인 전지훈련 역시 철저히 결과 중심적이어야 한다.

하지만 롯데의 전지훈련은 실질적인 기량 향상보다는 관례적인 행사, 혹은 고액 연봉자들의 '기분 전환용 여행'으로 변질된 지 오래라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이제는 시스템의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 실력도, 근성도 증명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구단이 무조건적인 비용 지원을 해주는 온정주의는 끊어내야 한다. 성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선수, 혹은 전지훈련 기간 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훈련비 전액을 '자비'로 부담하게 하는 강력한 징벌적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자신의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는 순간, 훈련장까지 이동하는 발걸음의 무게가 달라질 것이며, 배트를 휘두르는 횟수와 투구 하나에 담긴 집중력은 비약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다.

모기업 롯데의 자금력이 선수들의 나태함을 정당화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팬들이 원하는 것은 화려한 훈련 시설이 아니라, 그 훈련을 통해 얻어낸 승리와 투혼이다. 전지훈련을 '당연한 권리'이자 '포상 휴가'로 착각하는 선수들에게는 단 한 푼의 지원금도 아깝다는 사실을 구단은 직시해야 한다. 스스로의 투자 없이는 성과도 없다는 프로의 냉혹한 원칙이 롯데 자이언츠 내부에 뿌리 내려야 한다. '자비 훈련'이라는 배수진을 치지 않는 이상, 롯데의 봄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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