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결승에서 만난 알카라스(왼쪽)와 조코비치. 사진[EPA=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20210544100354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ESPN은 최근 '준우승 스피치의 예술성과 고통'이라는 기사에서 패자들의 어려움을 조명했다. 2021년 호주오픈 결승에서 오사카 나오미에게 패한 브레이디(미국)는 결승 전날 경기보다 패배 소감 준비에 더 신경을 쓸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올해 호주오픈 결승에서 알카라스에게 패한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유머로 아쉬움을 달랬다. 호주오픈 결승 10전 전승 행진이 끊겼지만 이겼을 때와 졌을 때 연설문을 따로 준비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메드베데프(러시아)도 2019년 US오픈에서 나달에게 패한 뒤, 주최 측이 나달의 메이저 우승 영상을 틀자 자신이 이겼으면 무엇을 보여줬겠느냐고 되물어 관중을 웃겼다.
![아리나 사발렌카. 사진[AF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20210553503108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반면 패배의 아픔을 감추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 사발렌카(벨라루스)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결승 패배 후 상대의 실력보다 자신의 실수를 강조해 비난을 받았다. 2023년 호주오픈 주니어 결승에서 패한 안드레예바(러시아)는 시상식 내내 눈물을 멈추지 못해 화제가 됐다.
인간적 모습으로 더 큰 감동을 준 경우도 있다.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서 시비옹테크에게 0-6 0-6 완패한 아니시모바(미국)는 눈물 속에서도 축하와 감사를 전한 뒤, 아침 비행기로 달려온 어머니에게 미안함을 표현해 관중의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올해 호주오픈 준우승자 사발렌카는 대회 전 패자를 시상식에 끝까지 참석시키는 관행에 의문을 제기하며 폐지론에 힘을 실었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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