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너 스캇 [AF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9131727060193391b55a0d5611823573163.jpg&nmt=19)
1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스캇은 연장 10회 1사 3루에서 볼넷과 고의사구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끝내기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복귀 이후 스캇의 흔들림은 계속된다. 8월 부상에서 돌아온 뒤 7경기에서 7실점. 평균자책점은 치솟았고, 안정적인 피칭은 손에 꼽는다. 스캇 스스로도 "야구 인생 최악의 시즌, 비참하다"고 고개를 숙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그의 가치를 강조했다. "잡음은 있지만 동료들은 그를 믿고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우리에게 절대 필요한 존재"라는 발언을 경기 후 재차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로버츠 감독의 단순한 립서비스라 보기 어렵다.
첫째, 계약 규모다. 스캇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에서 FA로 이적하며 4년 72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팀 입장에서 이런 투자를 한 선수를 쉽게 뺄 수는 없다.
둘째, 가을야구 경험이다. LA 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딜런 에르난데스는 "스캇이 살아나지 않으면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보는 게 다저스의 시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다저스 불펜은 스캇과 트라이넨을 축으로 짜여 있다.
셋째, 대체자 부재다. 현 불펜진에는 믿을 만한 카드가 부족하다. 스캇 기용은 선택이 아니라 불가피한 현실이다.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실시된다. 그러나 불펜 불안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은 장담할 수 없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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