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0(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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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벼랑 끝' 다저스와 가을야구 동행 불투명...안타 없인 포스트시즌 없어, 가능성보다 불안감 더 커

2025-09-10 08:10

김혜성
김혜성
LA 다저스 김혜성이 우완 투수의 체인지업에 연거푸 무너졌다.
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김혜성은 7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에 그쳤다. 팀은 타일러 글래스나우의 호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지만, 김혜성 개인에게는 뼈아픈 하루였다.

첫 타석에서 볼넷과 도루로 존재감을 보였지만, 이후 두 타석 연속 우완 선발 체이스 돌랜더의 체인지업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5회 90마일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 7회에도 바깥쪽으로 빠지는 체인지업에 연속 스윙 아웃을 당했다. 이날 무안타로 시즌 타율은 0.287, OPS는 0.703으로 떨어졌다.

MLB 콜업 초반 3할 타율을 치던 기세는 온데간데없다. 7월 어깨 통증과 부진이 겹치며 7월 말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트리플A 재활을 거쳐 복귀했지만 6경기 성적은 12타수 1안타(타율 0.083)에 그친다.

다저스는 이미 80승 고지를 밟으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사실상 예약했다. 문제는 김혜성의 입지다. 백업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타격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엔트리 합류는 장담할 수 없다.


특히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서 한 타석, 한 수비 플레이가 승패를 가른다. 지금의 김혜성이 가진 '스피드'와 '멀티 포지션' 장점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최소한 우완 투수 체인지업 대응 능력, 컨택 능력을 회복해야 가을야구 무대에 설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김혜성은 분명 매력적인 카드다. 빠른 발, 도루 능력, 내야 전 포지션 소화 능력은 벤치 뎁스에서 쓸 만하다. 그러나 지금처럼 배트가 돌지 않으면 벤치에 앉혀 두기도 부담스럽다. 남은 3주, 그에게 주어진 과제는 단순하다. 안타를 쳐야 한다. 최소한 정상급 구종 하나쯤은 공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구단에 심어줘야 한다.

김혜성의 가을야구 엔트리 합류 여부는 다저스의 선택에 달렸다. 하지만 현재 흐름만 놓고 보면 '가능성'보다 '불안감'이 더 커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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