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6(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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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해냈다!' 이정후, 한국서도 못했던 기록 MLB에서 달성

2025-09-06 17:26

이정후
이정후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무대에서 또 하나의 발자취를 남겼다. KBO 시절에도 끝내 달성하지 못했던 기록을 메이저리그에서 해낸 것이다.

이정후는 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7회 터진 1타점 3루타는 올 시즌 11번째. 이정후는 이 한 방으로 개인 커리어 최다 3루타 기록을 새로 썼다. KBO 시절 그는 두 차례(2019년·2022년) 3루타 10개를 기록했지만, 11개 고지를 넘은 적은 없었다. 결국 한국에서는 미완에 그쳤던 기록을, 빅리그에서 경신한 셈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코빈 캐롤(애리조나)이 이미 16개의 3루타로 치고 나간 상황이라, 이정후가 시즌 막판 따라잡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러나 KBO 시절에도 넘지 못한 단일 시즌 3루타 기록을 경신하고, 내셔널리그 단독 2위까지 오른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성공이다. '한국에서는 못 했던 기록을 메이저리그에서 해냈다'는 사실 자체가 이정후의 존재감을 증명해주고 있다.


이정후의 이날 타격감은 무시무시했다. 4회 중전 안타, 5회 우전 안타, 7회 강렬한 3루타에 이어 8회에는 빠른 발로 내야 안타까지 보태며 올 시즌 두 번째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지난달 4일 메츠전 이후 33일 만이다.

그의 방망이를 앞세운 샌프란시스코는 세인트루이스를 8-2로 제압하고 5연승을 달렸다. 시즌 72승 6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와 격차를 6경기 차로 좁혔고,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메츠와 4경기 차를 유지하며 희망을 이어갔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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