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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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부상+부진 김하성, 탬파베이에서 그냥 쫓겨났다...애틀랜타가 '도박', 시즌 후 트레이드될 수도, '떠돌이' 신세 되나?

2025-09-02 05:33

김하성
김하성
김하성이 결국 웨이버를 타고 애틀랜타로 향한다.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탬파베이는 사실상 '손절'을 선택했다. 건강과 기량 모두 의문부호가 달린 김하성을 애틀랜타가 굳이 안을 이유가 있었을까. 이 선택은 내년 반등의 희망이 아니라 또 다른 리스크의 시작일 수 있다.

탬파베이는 지난 겨울 2년 2,900만 달러 계약으로 김하성에게 베팅했다. 하지만 어깨 수술 여파와 잇따른 허리 부상으로 그는 단 24경기에서 .214/.290/.321의 초라한 성적만 남겼다. 내년 1,600만 달러의 선수 옵션이 발동될 가능성이 커지자, 재정적으로 민감한 탬파베이는 결국 웨이버라는 극단적 해법을 택했다. 구단 매각과 구장 이전 등 불확실성이 겹친 상황에서 '지출 절감'이 최우선 과제가 된 셈이다.

반면 애틀랜타의 상황은 다르다. 올 시즌은 부상과 징계로 무너졌고, 이미 가을야구와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구단은 2026년 재도약을 준비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 문제는 유격수. 현 주전 닉 앨런은 리그 최악의 타격 성적을 기록하며 뚜렷한 약점으로 꼽혀왔다. 그 공백을 김하성으로 메우겠다는 게 이번 영입의 배경이다.


문제는 이 계산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점이다. 김하성이 몸 상태를 회복하고 내년에도 옵션을 행사해야만 이 도박은 성공한다. 하지만 반대로 부상 여파가 이어지고, 타격 부진이 반복된다면? 애틀랜타는 고액 벤치 자원을 떠안는 셈이 된다. 1,600만 달러가 크지 않다지만, 리빌딩과 전력 강화의 갈림길에 서 있는 구단 입장에선 결코 가벼운 돈이 아니다. 그럼에도 애틀랜타는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김하성을 확보했을 수 있다.

탬파베이는 '위험'을 피했고, 애틀랜타는 그 위험을 떠안았다. 김하성이 반등하지 못한다면, 이번 웨이버 클레임은 애틀랜타의 미래까지 흔드는 '불길한 베팅'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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