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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과 함께 사라진 김하성 FA 대박의 꿈!' 모든 게 2024년으로 되돌아가...심각한 내구성 문제 드러내며 부상자 명단 등재

2025-07-26 17:41

김하성
김하성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웃다가 울게 생겼다.

보라스는 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 이적 후 출전한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치는 등 성공적인 복귀를 했을 때 희색이 만면했을 것이다. 비록 복귀 시점의 불투명성 때문에 대형 FA 계약 체결에는 실패했으나 김하성이 건강해진 만큼 FA 재수로 다시 대박을 노릴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건강할 때의 김하성 몸값은 1억 달러 이상이었다. 따라서 다시 FA 시장에 나올 경우 1억 달러는 기본이 될 전망이다. 특히 경쟁이 붙을 경우 몸값은 더 치솟는다. 윌리 아다메스의 몸값이 7년 1억8200만 달러였다. 게다가, 김하성은 2026시즌 유격수 부문 랭킹 1위의 FA가 될 가능성이 크다.

탬파베이 역시 김하성을 그냥 놓칠 리 없다. 반 시즌만 쓰고 포기할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김하성이 건강만 하면 그를 잡기 위해 시즌 중 연장 계약을 제의할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불과 며칠 만에 모든 것이 2024년으로 되돌아가는 모양새다.

김하성은 지난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서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이어 3회초 수비 때 송구 실수를 했다. 결국 탬파베이는 4회초 수비를 앞두고 김하성을 교체했다. 이후 그는 사라졌다.

그러더니 탬파베이가 26일 "김하성이 허리 염좌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부상 정도가 예상보다 컸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케빈 캐시 감독은 "하루, 이틀 안에 부상을 회복하기는 어렵다. 일주일 정도 치료를 받고 몸 상태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은 선수의 부상 정도를 축소 발표하는 경향이 있다. 김하성이 열흘 만에 회복할지 불투명하다. 더 오래갈 수도 있다.

설사 복귀한다 해도 폼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문제는 그가 언제 복귀하느냐가 아니라 내구성 문제가 심각해졌다는 점이다.

올해 김하성은 3차례 부상을 입었다.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고, 복귀 후엔 오른쪽 종아리 통증으로 한동안 이탈했다. 이번 허리 부상으로 얼마나 오래 결장할지 알 수 없다.

내심 후반기에 건재함을 과시해 내년 FA 시장에 나가려던 계획이 틀어지게 생겼다. 약 한 달 뛴 선수를 시장이 반기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짧은 기간에 3차례나 부상을 입은 사실은 치명적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FA 대박은 또 물넌너갈 수밖에 없어진다. 탬파베이에서 1년 더 뛰어야 할지도 모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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