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공영방송 BBC는 26일(한국시간) 이적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의 통계를 인용해 "EPL 클럽들이 6월 초 여름 이적시장 개막 이후 선수 영입에 투입한 총액이 16억3천만 파운드(약 3조260억원)에 달했다"며 "리버풀이 이번 여름 현재까지 총 2억6천900만 파운드(약 4천994억원)를 지출해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지난 시즌 EPL 상위 4개 팀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 최대 지출팀 '톱5'에 모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나머지 한 자리는 지난 시즌 15위에 머물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차지했다.
리버풀이 2억6천900만 파운드로 선두를 차지한 가운데 첼시(2억1천200만 파운드), 아스널(1억3천700만 파운드), 맨체스터 시티(1억2천700만 파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억3천350만 파운드)가 상위 1~5위를 구성하고 있다.
리버풀은 지난 6월 플로리안 비르츠(1억1천600만 파운드)를 필두로 위고 에키티케(6천900만 파운드), 밀로시 케르케즈(4천80만 파운드), 제레미 프림퐁(3천500만 파운드) 등을 영입했다.
리버풀의 여름 이적시장 이적료 총합은 역대 단일 이적 시장 기준으로 역대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리버풀은 최근 뉴캐슬의 공격수 알렉산데르 이사크 영입에 집중하고 있어, 이사크를 1억3천500만 파운드 이상의 금액으로 영입할 경우 '단일 이적 시장 최다 이적료' 구단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다.
그렇다면 리버풀이 EPL 이적 시장의 최대 지출팀으로 떠오른 배경은 무엇일까.
BBC는 이에 대해 리버풀이 이적료 지출 측면에서 현금과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이라는 두 가지 제약을 받을 수 있지만, 특히 현금 면에서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버풀은 최근 두 시즌 동안 각각 8천만 파운드 이상의 현금을 창출했으며, 선수 영입에 따른 비용 지출의 대부분을 분납으로 처리했다.
또한 EPL 우승 상금과 안필드 관중석 확장을 통한 입장권 판매 증대로 1억 파운드 이상의 수입을 얻었고, 아디다스와의 유니폼 스폰서 계약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수 증가로 7억 파운드 이상의 수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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