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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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복수다' 김혜성, 전날 이정후에게 진 설움 털어냈다...적시타로 다저스 7연패 마침표

2025-07-13 09:00

6회 터진 다저스 김혜성의 쐐기 적시타 / 사진=연합뉴스
6회 터진 다저스 김혜성의 쐐기 적시타 / 사진=연합뉴스
한국인 메이저리거 간 맞대결에서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벌어진 MLB 다저스와 자이언츠 경기에서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45(110타수 38안타)로 상승했고, 시즌 타점도 13개로 늘어났다.

전날 양 팀 1차전에서는 김혜성과 이정후가 모두 3안타씩을 터뜨렸지만, 자이언츠가 8-7 승리를 거두며 다저스를 7연패 늪에 빠뜨렸고 이정후가 승부에서 앞서 있었다.

이날 김혜성은 완벽한 설욕전을 펼쳤다. 2회와 4회 타석에서 연속 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보였던 김혜성은 결정적인 순간에 빛났다.

팀이 1-0으로 리드하고 있던 6회 2사 1, 2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자이언츠 선발 랜던 루프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까지 몰렸다. 하지만 커브볼을 정확히 포착해 좌중간으로 깔끔한 적시타를 날렸다.

이 안타로 2루 주자 마이클 콘포토를 홈으로 불러들인 김혜성은 욕심을 내어 2루까지 도전했지만 아웃당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투수 앞 땅볼로 경기를 마쳤다.

팀 7연패를 끊고 오타니 쇼헤이와 하이파이브하는 다저스 김혜성 / 사진=연합뉴스
팀 7연패를 끊고 오타니 쇼헤이와 하이파이브하는 다저스 김혜성 / 사진=연합뉴스
김혜성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다저스는 자이언츠를 2-1로 제압하며 7경기 연속 패배의 늪에서 탈출했다.

다저스 선발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는 타석에서 4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로 침묵했지만, 마운드에서는 올 시즌 최장인 3이닝을 소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오타니는 3회까지 안타 1개와 볼넷 1개만을 허용하고 4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 피칭을 완성했다. 구속도 최고 99.9마일(약 160.8㎞)을 기록했다.

지난달 투수로 복귀한 이후 5번째 등판에서 최장 이닝을 기록한 오타니는 첫 2경기에서 1이닝, 그 다음 2경기에서 2이닝을 던진 후 이번에 3이닝으로 이닝을 확대했다.

올 시즌 '투수' 오타니의 성적은 5경기 9이닝 10탈삼진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 중이다. 복귀전에서 1점을 내준 후 이날까지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정후는 이날 오타니로부터 볼넷 1개를 얻어내는 소득을 올렸다.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0.249(342타수 85안타)가 됐다.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고 안타까워하는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 사진=연합뉴스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고 안타까워하는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 사진=연합뉴스
이정후는 2회 2사 무주자 상황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오타니의 공 4개를 차분히 지켜보며 볼넷으로 1루에 출루했다. 하지만 이후 타석에서는 추가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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