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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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만에 선발' 김혜성 복귀전, 환상적 수비 연발에 현지 해설진 "아름다운 플레이" 극찬...4타수 1안타로 기대 부응

2025-07-07 11:44

다저스 김혜성 / 사진=연합뉴스
다저스 김혜성 / 사진=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김혜성이 오랜만에 선발 출전하며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김혜성은 7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수비에서는 관중들의 열띤 박수를 받을 만한 눈부신 플레이를 연속으로 보여줬다.

이날 안타로 시즌 타율은 0.356에서 0.351로 소폭 하락했다.

최근 김혜성은 선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은 결장했고, 5일 화이트삭스전과 6일 애스트로스전에서는 경기 막판 대타로만 활용됐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은 3일 화이트삭스전 이후 4일 만이었다.

김혜성은 경기 초반부터 뛰어난 수비 실력을 과시했다. 1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크리스천 워커의 중견수 방향 안타성 땅볼을 전력 질주하며 포착한 뒤 러닝 스로로 정확히 1루 아웃을 만들어냈다.

현지 중계진은 "놀라운 수비 플레이"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2회에도 김혜성의 수비 쇼는 계속됐다. 선두 타자 야이네르 디아스의 깊은 중견수 방향 안타성 타구를 달려가서 잡은 후 1루로 송구해 아웃을 잡아냈다. 몸이 유격수 자리까지 밀려난 상황에서 점프해 던지는 모습이 압권이었다.

해설진은 "아름다운 플레이"라며 "1회보다 더 멋진 장면"이라고 극찬했다.


수비에서 두 차례 빛난 김혜성은 0-0 상황인 2회말 타석에서 시원한 안타를 쏘아냈다. 무사 1루에서 휴스턴 우완 선발 라이언 거스토를 상대로 좌익수 앞 안타를 기록했다.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바깥쪽으로 온 시속 144km 컷패스트볼을 깔끔하게 밀어쳤다.

김혜성의 안타로 다저스는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속 타자 미겔 로하스가 병살타를 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2사 3루가 된 상황에서 돌턴 러싱의 좌익수 앞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다저스는 3회초 1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김혜성은 나머지 타석에서 추가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1-1 동점인 4회말 1사에서 거스토의 정중앙 커브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1-2로 뒤진 7회말 1사에서는 교체된 좌완 베넷 수자를 상대로 삼진을 당했다. 슬라이더 2개를 파울로 쳐내며 버텼지만 높게 뜬 시속 151.6km 직구에 헛스윙했다.

1-5로 열세가 확실해진 9회말 1사 1루에서는 우완 불펜 브리얀 아브레우를 상대로 다시 삼진으로 아웃됐다.

다저스는 결국 패배하며 애스트로스와의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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