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2018년 이후 투타 맞대결을 벌이지 못했다. 켈리가 메이저리그로 갔기 때문이었다.
그랬던 둘이 다시 만났다. 이정후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성사됐다.
2025년 5월 13일(이하 한국시간) 둘은 투타 대결을 펼쳤다. 이날 이정후는 켈리를 상대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비록 1안타였지만 이정후는 여전히 켈리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
3일 둘은 다시 만났다. 그런데 이번 만남은 이정후에 있어 매우 중요했다. 두 달째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기 때문이었다. 6월 타율이 0.143이었다. 시즌 타율은 0.240까지 추락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 행진을 했다. 2일 경기서는 경기에 나가지도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팬들도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반등이 절실한 시점이었다. 그런 점에서 켈리는 이정후의 좋은 '먹잇감'이었다.
이날 5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켈리를 상대로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그것도 3루타와 2루타였다.
이정후는 바뀐 투수를 상대로도 내야 안타를 쳐 이날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홈런만 쳤다면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로써 이정후는 기나긴 슬럼프에서 탈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켈리가 이정후의 슬럼프 탈출을 도와준 셈이 됐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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