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8(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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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테 모친 모욕한 관중, MLB 전 구장 영구 출입금지... "패륜 행위에 강력 대응"

애리조나 마르테, 경기 중 관중의 모친 조롱 듣고 눈물 펑펑

2025-06-26 15:01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케텔 마르테 / 사진=연합뉴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케텔 마르테 / 사진=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경기 도중 선수 가족을 모독한 관중이 전체 구장에서 영구 출입 금지 조치를 받았다.

MLB닷컴은 2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내야수 케텔 마르테를 향해 그의 어머니를 조롱하며 소리친 20대 팬에게 영구 출입 금지 처분을 내렸다"며 "다른 구단들도 이 결정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충격적인 사건은 전날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레이트필드에서 진행된 화이트삭스와 애리조나 경기 중 벌어졌다.

화이트삭스의 한 팬은 원정팀 애리조나 소속 마르테를 향해 큰 목소리로 모욕적인 언사를 퍼부었다.

해당 관중은 차마 입에 올리기 어려운 욕설을 사용했고, 2017년 교통사고로 사망한 마르테의 어머니까지 조롱의 대상으로 삼았다.

수비 위치에 서 있던 마르테는 이를 듣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눈물을 터뜨리며 극도의 고통스러워했다.

팀 동료들이 마르테를 달래고 위안을 건넸지만, 그의 눈물은 쉽게 그치지 않았다.


눈물을 흘리며 경기를 계속해야 했던 마르테의 모습은 중계 화면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애리조나 구단은 강력히 항의했다. 홈팀인 화이트삭스 구단에 해당 관중의 즉시 퇴장을 요구했고, 화이트삭스는 그 팬을 찾아내 신원을 파악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야구팬들은 분노를 표출하며 마르테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애리조나 구단 재단 계좌에는 마르테 어머니의 이름으로 하루 동안 1만1천달러(약 1천500만원) 이상의 성금이 접수되기도 했다.

윌 베너블 화이트삭스 감독은 26일 애리조나와의 경기를 앞두고 "어떤 선수도 그런 비방을 당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일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화이트삭스 구단은 이날 마르테의 첫 번째 타석에서 전광판을 통해 "우리는 마르테를 응원한다"라는 메시지를 표시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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