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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이해할 수 없는 슬럼프!' 이정후 타율, 리그 평균 이하 추락 '위기'...KBO에서도 그런 경험 있었다, 조급증 버려야

2025-06-23 16:26

이정후
이정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할대 타율로 1700만 달러를 챙기고 있는 마이클 콘포토를 여전히 주전 좌익수로 기용하고 있다. 그가 제페이스를 찾을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그 확신은 콘포토의 풍부한 빅리그 경력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10년간 빅리그에서 0.246의 타율과 171개의 홈런, 0.790의 OPS를 기록했다. 빅리그 경력을 누구보다 중요시하는 로버츠 감독이 그를 중용하는 이유다.

김혜성은 빅리그 콜업 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 하지만 빅리그 경험이 일천하다. KBO리그 경력은 솔직히 참고 자료로 쓰고 있을 뿐이다. 마이너리그 성적 정도로 치부하고 있다. 김혜성의 빅리그 스탯이 쌓이면, 로버츠 감독도 그를 중묭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는 다르다. 그는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에게는 빅리그 경력이 필요치 않았다. 곧바로 빅리그 주전 중견수로 낙점됐다.

데뷔 해에 부상으로 조기 시즌아웃됐기 때문에 올해가 사실상 그의 첫 빅리그 시즌이다.

KBO 아웃라이어 답게 그는 시즌 초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4월에 3할대의 타율을 기록했다. 0.361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5월, 2할대의 타율을 기록하며 주춤하더니 6월에는 1할대로 추락했다. 시즌 타율도 2할5푼대로 떨어졌다. 리그 평균보다 약간 높다. 이런 식이면 평균 이하로 하락할 수도 읺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 중이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의 타격감 회복을 위해 타순을 조정하고 휴식을 주는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이정후의 방망이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이에 팬들은 물론이고 현지 매체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슬럼프가 너무 길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정후가 KBO에서도 이러지 않았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정후는 2023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4월 한 달을 개인 커리어 사상 압도적인 최악의 한 달을 보낸 바 있다. 4월 타율이 0.218에 그쳤다. 그러나 여러 시행착오를 겪은 뒤 5월에 타율 0.305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찾은 뒤 6월에는 무려 0.374라는 무시무시한 타율을 기록했다.

따라서, 이정후는 빅리그에서도 결국 타격감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극복할 방법을 스스로 찾을 것이다.

1억8200만 달러 몸값의 팀 동료 윌리 아다메스는 여전히 0.208의 타율에 그치고 있다. 그는 1할 9푼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바닥을 쳤으니 올라갈 일만 남았다.

아다메스의 부진보다 이정후의 슬럼프에 더 우려를 하는 것은 그의 빅리그 경력이 일천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정후도 어쩔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미스터리!' '이해할 수 없는 슬럼프!' '백약이 무효!'라는 우려를 이정후는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서두르지는 말아야 한다.

이정후의 타율은 지금보다 더 내려갈 수도 있다. 이정후는 이를 너무 의식해서는 안 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타격감을 조금씩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누가 알겠는가, 이정후가 후반기에 화려하게 부활할지.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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