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기다리고 있다. 두 가지 이유일 수 있다. 콘포토가 제 페이스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거나, 김혜성이 앞으로도 계속 지금처럼 활약하기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때가 되면 결단을 내리겠다는 것이다. 트레이드 막감일(7월 31일)이 중요한 이유다.
다저스 내이션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더 많은 출전 자격이 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그가 4~6일 벤치에 앉았다가 다시 타석에 들어가 좋은 타격을 해주길 기대하는 건 옳지 않다. 그는 어느 정도 꾸준한 출전 기회를 받을 자격을 쌓고 있다. 거기서부터 (기용 계획을)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의 활약상에 맞게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다저스 내이션은 "김혜성은 5월 마이너리그에서 콜업된 순간부터 팬들을 매료시켰다. 21일 현재 79타석에서 타율 0.378, 홈런 2개, 12타점, OPS 0.958을 기록 중이다"라며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그는 빠르게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되었고, 성적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고 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정말 훌륭한 활약을 하고 있다. 다저스는 능력주의 원칙을 따르며, 김혜성은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을 자격이 있다"라고 했다.
김혜성은 최근 한 경기에서 콘포토를 대신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는 이날 상대 선발 투수가 좌완임에도 김을 중견수로 기용했다. 이 경기에서 김은 2타수 1안타(2루타)를 기록했다. 다저스가 그간 좌완 투수 상대로 김을 기용하는 데 소극적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원래 다저스는 김을 발목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토미 에드먼의 임시 대체 선수로 빅리그에 올렸다. 하지만 김의 깜짝 활약은 다저스가 그를 계속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두도록 만들었다.
김은 이후 22경기 선발 출장에 그쳤고, 많은 팬들은 그가 매일 선발로 나서길 바란다는 목소리를 소셜미디어에서 내고 있다.
따라서 로버츠 감독은 시즌이 진행됨에 따라 김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가능성이 커졌다고 다저스 내이션은 분석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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