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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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자책점 1위' 일본인 투수 센가, 1루 커버 중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

2025-06-13 16:45

쓰러진 센가. 사진(뉴욕 AP=연합뉴스)
쓰러진 센가. 사진(뉴욕 A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의 일본인 투수 센가 고다이(32)가 허벅지 부상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록된다.

실제 재활 기간은 한 달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센가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진행된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5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 5탈삼진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평균자책점을 1.59에서 1.47로 끌어내리며 1.56의 네이선 이발디(텍사스 레인저스)를 넘어서 이 부문 MLB 전체 선두로 올라섰다.

메츠는 이날 4-3 승리를 거뒀고, 센가는 시즌 7승(3패)을 기록했다. MLB 세 번째 시즌을 맞은 센가의 통산 20번째 승리(10패)이기도 했다.

하지만 메츠도 센가도 기뻐할 수 없었다.

센가는 이날 6회초 1사 후 CJ 에이브럼스를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1루 커버를 위해 달려갔다.

메츠 1루수 피트 알론소의 송구가 높게 올라왔고, 센가는 점프해서 공을 잡은 후 1루를 밟았다.

이 순간 문제가 발생했다.


센가, 허벅지 부상. 사진(뉴욕 AP=연합뉴스)
센가, 허벅지 부상. 사진(뉴욕 AP=연합뉴스)
센가는 오른쪽 허벅지를 부여잡으며 쓰러져 결국 교체되고 말았다.

경기 후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센가는 14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는다. 일단 15일짜리 DL에 올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알론소는 "최대한 정확한 송구를 하려고 했는데 끔찍한 상황이 벌어졌다"며 "센가는 정말 훌륭한 동료다. 너무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고 자책감을 드러냈다.

2023년 MLB에 데뷔해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8의 뛰어난 성과를 올린 센가는 2024년 어깨 부상으로 긴 재활을 거쳐 7월 2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복귀해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그날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센가는 2024년 정규시즌에는 애틀랜타전에만 등판했고,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5이닝 6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을 보였다.

메츠는 올해 센가에게 '등판과 등판 사이 5일 휴식'을 보장해줬다. 팀이 연속 경기를 치러야 할 때는 임시 선발도 투입했다.

이처럼 메츠가 센가를 세심하게 관리했고, 센가는 뛰어난 투구로 보답했다.

하지만 센가는 또다시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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