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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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라이브 투구 11명 상대 삼진 6개...로버츠 "올스타 전 복귀 열어둬"

2025-06-11 15:16

캐치볼로 어깨를 푸는 오타니 쇼헤이. 사진[AP=연합뉴스]
캐치볼로 어깨를 푸는 오타니 쇼헤이. 사진[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세 번째 라이브 피칭 세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의 마운드 복귀 계획을 신중하게 수립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즌 전반기 투수 복귀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오타니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실제 타자를 상대로 한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이번 세션에서는 올해 최다인 44개 구를 던졌으며, 11명의 타자를 상대로 안타성 타구 1개만을 허용하고 6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피칭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자면 서둘러 마운드에 복귀시키고 싶은 충동이 있다"며 "오타니 본인도 지금 당장이라도 빅리그 마운드에 서고 싶어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최대한 참고 기다리려고 한다. 정확한 복귀 타이밍은 정말 신중하게 결정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7월 15일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오타니 복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확실히 '영(0)'은 아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마크 프라이어 다저스 투수코치에 따르면, 현재 오타니는 구속 회복과 함께 변화구와 슬라이드 스텝 등 실전 투구에 필요한 마지막 점검 단계에 있다.

프라이어 코치는 "오늘 오타니는 단순한 구속이 아닌 변화구로 공진을 이끌어내고, 타자의 타이밍을 교란하는 투구를 많이 선보였다. 이는 긍정적인 징조"라며 "마지막까지 구위나 구속이 떨어지지 않았다. 재활 투구에서는 보통 이 정도 시점에 구위가 감소하는데, 그런 현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오타니는 현재(10일 기준) 타율 0.291, 홈런 23개, 타점 39개, 득점 67개, OPS 1.015의 뛰어난 성적으로 타자로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투수로서는 2023년 팔꿈치 수술 이후 휴식 중이며, 대신 타석에서 2년 연속 MVP 수상을 향해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프라이어 코치는 "오타니의 투수 복귀 시점이 다가올수록 타격 비중은 자연스럽게 감소할 것이다. 오타니의 타격 능력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가 건강한 상태로 마운드에 복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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